천년 그림 속 의학 이야기 - 고대의 주술사부터 미래의 인공지능까지
이승구 지음 / 생각정거장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그림과 의학~

두 가지다 관심분야이긴 하지만 항상 각각의 책을 봤던 거 같다

그림과 의학의 접점을 찾는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림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도"이고 그다음이 램브란트가 그린 " "이다

특히 램브란트의 이 작품은 서양 의술이 인체의 해부를 통해서 어느 정도 과학적인 의술이 시작되었던 시기이다

서양의 이발소와 외과의사의 관련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많은 책에서 읽어서 알고 있었지민 이 책에서 더욱 적나라한 사실들을 알게 되기도 한다  


의술의 신이 아피  는 태양의 신 아폴로의 아들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실존했던 고대 그리스의 의사라고 한다

도대체 얼마나 뛰어난 의술을 지녔기에 죽어서 신이 되고 그것도 태양의 신의 아들로 입적이 된 것인지 문득 궁금해지기도 한다

지금도 하고 있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대해서도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었다

몇몇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제외하면 거의 낯선 그림들이지만 동서양, 현대와 고대의 의학의 발전사를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어 이해가 더 잘 되는 거 같다

그림이 작아서 한참을 들여다봐야 하지만 의학의 발전사를 그림 한 장 한 장 확인하면 공부할 수 있어 재밌다


미술의 역사를 미술사라고 하니까 이 책은 의학의 역사니 '의학사' 책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독특한 미술작품들에 의학적 사실과 그 일이 있던 배경에 대한 역사 이야기까지 한 번에 세 가지 공부를 할 수 있어 더욱 유용했다

혈액형의 발견이나 청진기의 발명 등 현대의학에서 가장 흔하고 너무나 당연하게 알고 접하고 있던 것들을 발견한 사람과 발전 계기 등등 도 알 수 있었다

오래전 사람이라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누군가의 노고로 지금 누리고 있는 혜택을 이제라도 그 사람의 이름 정도는 기억하면 좋을 거 같다

특히 청진기를 발명한 사람의 이야기는 재밌으면서도 그가 살아생전에는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하니 안타까웠다


최초의 수혈이 동물의 피를 사람에게 수혈이었다는 이야기는 조금 쇼크였다

양의 피를 사람에게 수혈했는데 괜찮았다고해서 더욱 신기하다

하긴 돼지의 장기가 사람에게 맞는다는 이야기도 예전에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딱히 이상할 일만도 아니다  

이상한 방법을 많이 사용하던 중세까지의 서양에 비해 그 당시에는 동양의 의학이 휠씬 위생적이고 수준도 위였던 거 같지만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의 연구에 힘입어 서양은 지금의 의학의 기초를 이루어낸 거 같다 

예상은 했지만 죽음 부분에서 뭉크의 그림이 등장한다

그의 암울한 인생사에 대한 부분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연인이 갑자기 자신의 친한 친구와 결혼까지 한 이야기는 처음 알았다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읽다보면 의사보다 먼저 인간이 되어라~ 어느 직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사람을 직접 그것도 아픈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니 뛰어난 실력도 중요하지만 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중요할 것이다

예전에 뉴스에서 시신을 해부하면서 웃으면서 사진을 찍어올린 의사들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시신에 대한 기본적이 예의조차 지키지 않는 그들에게 환자가 과연 사람으로 보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솔직히 그 사진 속 의사들이 아무리 능력이 출중하더라도 그들 중 누구든 진찰을 받고 싶지는 않다

그들의 작태를 히포크라테스가 본다면 무어라 말할지~~

 

이름도 몰랐던 누군가의 희생과 또 다른 누군가의 끈질긴 연구로 인해 의학은 지금 이 위치까지 발전해왔다

현미경을 만들어서 기사 작위까지 받은 영국의 경비원도 푸른 곰팡이에서 페니실린의 발견해서 항생제를 만들어서 그전까지 불치병이었던 여러 가지 병들로부터 수많은 사람을 구해낸 저명한 학자까지 그들의 노고로 지금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약들이 들지 않는 새로운 병들이 하나둘 발견되고 늘어가는 것 또한 사실이다

몇 년 전 온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던 메르스도 이름만 들었던 한센병도 각각 그 병균을 발견한 과학자의 이름이라는 것도 이 책에서 알았다

구강청결제로 사용하던 '리스테린"이 체내에서 흡수되는 봉함사를 만들어 낸 과학자 '리스터'의 이름에서 나온 것도 그 원료가 양의 장이라는 것도 재밌었다


[이 책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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