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문학마을 Best World's Classic 2
헤르만 헤세 지음, 김윤선 외 그림, 박준석 옮김 / 문학마을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을 내용을 모르는 사람을 별로 없을 것이다

몇 년 전에 드라마에서도 등장해서 반짝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나의 학창시절에도 이 책은 꼭 읽어야 할 세계명작 중 손가락 안에 들어갔다

다른 동급생들에 비해 세계 명작 문학 작품들을 읽는데 크게 열의를 느끼지 않았던 나 역시도 이 작품은 읽었던 기억이 난다

평범한 소년 싱클레어가 친구이지만 자신보다 어른스러운 신비로운 소년 데미안을 만나 여러가지 일들을 겪게 되면서 스스로를 성찰하게 되고 마지막에 자신이 이상향이었던 친구 데미안을 닮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는 자기성장에 관한 이야기다


고교시절 데미안을 읽었지만 그 후로 잊고 지내다가 몇 년 전에 유명한 번역가의 작품으로 다시 나온 데이만을 읽을 기회를 누렸다

데미안은 몇 번은 읽었지만 읽을 때보다 기분이 안정되는 몇 안 되는 작품이다 

하지만 데미안은 이미지와는 달리 결코 읽는 것이 쉬운 작품만은 아니다

요즘은 세계명작 작품이 읽기 편하게 편집되어 나오는 책들이 많아서 어린 시절 그냥 지나쳤던 명작들을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시리즈에서도 데미안은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예쁘고 귀여운 데미안을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책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책의 스타일도 중요한 거 같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사람 중에 과연 데미안을 처음 읽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은 사이즈가 작아서 작은 가방이나 핸드백에도 쏙 들어가서 휴대하기가 너무 좋아 가지고 다니며 시간이 날 때마다 아무 때나 읽기가 편하다

틈틈이 있는 삽화들도 책의 무거운 내용을 조금은 가볍게 읽는데 도움을 준다


읽기 전에는 책의 사이즈를 보고 요약본이나 데미안의 명대사를 뽑아서 편집한 책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작은 사이즈와 예쁘고 귀여운 스타일에 비해 내용도 의외로 충실해서 솔직히 좀 놀랐다

보통 이런 스타일의 책을 읽으면 보통 스타일의 그 작품을 다시 읽어야 작품을 제대로 읽은 느낌이 들었는데 이 책은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보통 사이즈의 책들과 비교해도 괘 괜찮았다

무엇보다 사이즈가 작아서 침대에 누워서도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ㅎㅎ


오랜만에 만나는 데미안은 다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준다

꼭 읽어야하지만 읽는 것이 부담스러운 이런 명작들이 이렇게 읽기 쉬운 스타일로 나오니 명작이라는 것이 부담스러운 어린 학생들에게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거 같다

내 조카도 어린 시절 내가 읽었던 작고 예쁜 스타일의 세계명작들을 읽으면서 명작이라는 작품들을 읽기 시작했었다

아마 이 책도 다음에 조카가 오면 선물로 줄 생각이다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책을 읽어서 이제는 나보다 더 마니아적 취향을 가진 큰조카도, 아직은 책이라면 질색을 하는 작은 조카에게도 이 책이 '헤르만 헤세'라는 작가를, 그리고 학창시절 나의 이상향이기도 했던 멋진 사람  "데미안"을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라 기대해본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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