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SNS 마케팅으로 월 3,000만 원 번다
이채희 지음 / 위닝북스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이제 딱 만 3년이 조금 지났다

우연히 어머니께서 농사지은 고춧가루가 남아서 고민하시던 차에 내 블로그에 올려서 판매를 했었다

고작 고춧가루만을 찍은 허술하기 짝이 없는 사진 몇 장과 사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한 글이 전부였다

오로지 댓글과 쪽지로만 주문을 받았고 확인도 저녁시간에만 할 수 있었지만 그해 남은 고춧가루를 전부 제값을 받고 필요하신 분들께 판매할 수 있었다

처음 경험이라 주문이 들어오고 입금을 확인하고, 포장에 서비스까지 신경써가며 보내드리고 혹시 배송시에 무슨일이 생기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면서 잘 받았다는 문자를 기다렸었다


받으신 분들이 보내주신 만족과 감사의 문자는 돈보다 더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렇게 시작된 농산물 판매는 이제 고춧가루를 시작으로 땅콩, 마늘, 참깨, 들깨 등등 농산물부터 마당에 있는 호두와 대추까지 종류가 늘어났고 작년 겨울부터는 어머니께서 우리집 콩으로 직접 담근 장들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오직 블로그만 하고 페이스북도 트위트도 요즘 더욱 인기가 높은 인스타그램도 하지 않는 나로서는 저자의 글에 더욱 공감이 갔다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들이 모르는데 판매가 될 리가 없다는 것이다


원래도 이런 것들에 관심이 없거니와 블로그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는 생각에 다른 매체들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나의 허술함과 안일함을 직시하게 되었다  

대규모 농장을 하는 것도 그저 식구들 먹을 거 남겨두고 여유분만 판매하는 것이니 어차피 많은 사람들에게 판매할 양도 없고 그냥 직접 농사지은 무농약 농산물이라는 것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전부였다

페이스북을 하려다가 어려워서 그만두고 그외에는 아예 관심도 가지지 않았었다    


판매할 양이 많지 않으니 굳이 마케팅이라는 것까지 거창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 책을 보면서 우리집 농산물을 판매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많은 이익을 얻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전혀 알지 못하는 누군가와 소통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았다 

그저 사진이나 찍고 글자 몇 자 올리는 것이 무슨 대단한 광고가 될까~ 했었던 나의 의구심을 이 책의 저자는 말끔히 풀어주었다

특히 저자의 사진 몇 장으로 살아난 홍대의 칵테일바의 이야기는 SNS 마케팅의 파급효과를 확실하게 이해하게 해주었다


지금은 저자가 가르쳐주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의 활용방법을 글로만 읽어서 그저 어렵다는 느낌뿐이지만 차근차근 처음부터 공부하듯이 하나하나 직접 해보고 문제점을 해결하다보면 어느 정도는 익숙하게 할 수 있을 거 같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직접 물어보라면 책에 실린 저자의 전화번호는 처음에는 그저 홍보를 노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자신이 성공했으니 다른 이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 전화번호까지 책에 실은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당장 저자처럼 SNS 고수가 되어 월 천만원단위의 돈을 벌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일단은 해보고 싶다는 동기가 부여되었다

누구나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하지만 저자처럼 그것들을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그저 취미로, 소소한 놀이의 하나로 생각하며 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저자와 저자의 지인들처럼 누군가는 그것들에서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을 이 기회에 알 수 있었고 그 극소수의 누군가가 나와 나의 지인들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노력해 볼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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