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인테리어 - 주택.아파트.사무실.공간, 풍수의 대가 고제희 원장이 제안한
고제희 지음 / 문예마당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학창시절 나는 "과학적" 이라는 말을 진리라고 생각하고 살았었다

토정비결이나, 풍수지리, 점을 보는 것 등 이런 것들을 미신이라고 생각하면 근거도 없는 어리석은 믿음의 하나라고 치부했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난 지금은 민간에서 내려오는 여러가지 믿음들이 결코 그냥 무시할 수만은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굳이 나쁘다는 것을 할 우려가며 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기왕에 소풍을 갈 거면 풍수에 좋은 곳에 가서 "좋은 氣" 도 받고 오면 더 좋을 것이고 작은 소품을 하나 걸더라도 기왕이면 풍수에 좋은 색이나 방향 등을 고려하여 하는 편이 마음이 편해지는 거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렇게 틈틈이 풍수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여러 가지를 많이 알게 되었다

이 책을 보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올해 다시 짓기로 한 우리집에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기운을 모을 수 있는지 조금 더 공부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30여 년을 산 오래된 집을 허물고 다시 집을 짓는다는 기쁨도 잠시 구조를 선택하는 부분부터 난관이 많다

현관의 위치부터 문제에 부딪히고, 방의 위치나 주방의 위치, 창문의 위치 등등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너무나 많고, 땅의 구조와 맞지 않는 부분을 다시 수정해야하고 복잡하고 일이 너무 많아서 시작도 전에 지치는 거 같다

이 책을 통해서 굳이 현관이 남쪽이 아니더라도 인테리어를 잘 하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방은 되도록 동쪽에 창문을 내면 좋다고 하는데 집을 구조와 옆집도 있어 동쪽 창문을 못내는 것이 아쉬웠다


옛 어른들이 좋아하는 호랑이 그림은 멋있지만 거실에 걸면 가족의 단란한 기운을 누른다고하니 주의해야 한다

좋은 것을 따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쁜 것을 알고 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관과 침실을 마주 보게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 화장실을 북쪽에 두지 않는 것도 중요한 거 같다

그저 위층이나 옥상에 올라가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계단이 "氣'가 타고 다니는 길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풍수에 좋은 집의 구조와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는 가구의 배치나 안 좋은 기운을 커버하기 위한 여러가지 인테리어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들쑥날쑥한 천장이 살기를 내뿜는다는 것도 처음 알았지만 생각해보니 조금 이해가 되는 거 같다

특히 주방은 동쪽에 둬야 가족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에 조금 새집의 구조에 고민이 더해진다

아이들 공부에 좋은 인테리어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 수 있어서 인테리어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거 같다

지금은 당장 주택에 대한 부분이 많이 필요해서 집중적으로 봤지만 사무실 인테리어에 대해서도 많은 금기들을 알 수 있어 유용했다 


정원에 있는 큰 나무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이제라도 알았으니 없애야겠다

그리고 솔직히 아파트로 이사 가서 편하게 살 생각도 있었지만 1%의 부자들이 모두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조금 신경 쓸 일이 많더라도 집을 다시 짓는 것이 낫다는 생각도 들었다 

큰 재물은 물가에서 난다는 것에 집에 흐르는 작은 개천이 예전보다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것도 있지만 물이 고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들었다


왜 부잣집에 연못이 있는지에 대해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정원이나 집안의 마당에 나무를 심을 때도 단순하게 좋아하는 나무가 아닌 집안의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나무나 나쁜 기운을 막을 수 있는 나무를 알아봐서 심어야 할 거 같다

단순하게 미신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나름대로 조상들의 삶의 연륜같은 것이라는 것도, 또 그것들이 지닌 나름의 과학적인 근거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유용한 책이었다


[이 글은 해당출판세어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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