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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자꾸 바보짓을 할까? - '생각의 사각지대'를 벗어나는 10가지 실천 심리학
매들린 L. 반 헤케 지음, 임옥희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3월
평점 :
이 책을 처음 보고 솔직히 멈칫했다
요즘 들어 내가 스스로에게 느끼는 가장 큰 감정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이었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몸이 여기저기 아프고 나서 더욱 이 바보짓의 횟수가 늘어난 거 같았다
죽을 병은 아니지만 삶을 충분히 고통스럽게 만드는 여러 가지 질병들이 하나둘 늘어가면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서 생기는 후유증 같은 거라고 생각하며 넘기려 했지만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 거 같아 조금씩 초조해지는 거 같다
혹시 나의 뇌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밤잠을 설친 적도 몇 번인가 있었다
그래도 지금까지 살면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지적이다", "이성적이다"라는 말을 들으며 스스로도 나름 나의 머리를 조금은 자만하며 살아왔기에 스스로가 행하는 바보짓에 더욱 어이가 없고 두려웠다
나름 심리학이나 정신의학, 뇌과학에 대한 책까지 뒤적이면서 원인을 파악하려고 전전긍긍한 적도 있지만 주위 사람들은 누구나 그런 거 아니냐며 유난히 예민해서 그런거라고 말들 했다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나의 경우와 비슷한 사례들을 읽으면서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조금은 더 나은 모습의 현명한 대처 방법으로 행동하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이 더욱 부각되었다
말이나 행동으로 하기 전에 잠시만 먼저 생각을 하는 버릇을 들였다면, 머리로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었다면,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었다면~ 등의 여러 가지 'if' 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아마 누구나 이 책에서 말하는 맹점을 적게는 한 두가지에서 많게는 열 가지 모두를 가진 채로 살아가고 있을 수도 있다
그나마 스스로 자신이 한 행동들이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자각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아니 그것을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것만으로도 그나마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환경에 의해, 또 스스로의 자만에 의해 지니고 있는 여러 가지 맹점들을 알 수 있었고, 그 맹점들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바보짓의 실례를 통해 바보짓의 근본적인 원인 부분까지도 알 수 있었던 기회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의 불안감은 해소할 수 있었던 거 같다
멍청하거나, 머리에 이상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버릇처럼 너무 익숙해져서 인지하지 못했던 맹점들로 인해 지금까지 행했던 많은 실수들을 제대로 인지하고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쉽지 않겠지만 그런 실수들을 줄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었다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것, 나에게 당연한 것은 나와 같은 환경과 지식 등 여러 가지가 비슷하더라도 절대로 당연하지 않다는 것, 하물며 환경이나 조건이 같지 않은 사람들이 지닌 각기 다른 맹점들에 대해 비난이 아닌 이해와 인정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나에게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던 책이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