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속에 또 다른 뇌가 있다
장동선 지음, 염정용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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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에 또 다른 뇌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독일에 살고 있는 젊은 뇌과학자이다

그는 학창시절 독일과 대한민국을 오가며 살았고 그덕분에 본인의 말대로 어느 곳에서도 아웃사이드로 지내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랬기에 양쪽 문화권을 그 안에 속한 사람이 아님 한발 어쩌면 그 이상 떨어진 거리에 관찰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느 책에선가 읽었던 것에 의하면 뇌가 하루에 쓰는 기본적인 열량만도 450kcal라고 한다

일반 성인이 쓰는 하루치 칼로리의 1/4 +알파 의 에너지가 뇌의 의해 소모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이성적" 이라는 말을 자주 쓰며 이 말속에는 "합리적, 논리적"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우리의 뇌는 그리 이성적이지 않고 합리적이지도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 책에는 뇌가 지난 여러 가지 오류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첫 장에 등장하는 실험은 다른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읽었던 거 같다

같은 것을 보고도 사람들은 각각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의해, 그리고 선입관에 의해 다르게 인식한다


몇 년 전에 "행복"에 대한 책에 한창 쏟아져 나올 때 그 많은 책들이 말하는 결론이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에서는 이웃이 많으면 똑똑해진다고 한다

이것도 앞서 말한 행복에 대한 이론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생각된다


당신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남들이 기대하는 바에 맞추기 때문입니다

-p.161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무서운 말이었던 거같다

하지만 살면서 이런 경험을 하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다만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을 뿐~~

남들의 기대에 자신의 생각이 맞춰진다는 것은 인간의 공감능력 때문은 아닐까 생각되기도 했다  


사람이 타인을 어떻게 인식하냐에 대한 부분은 가장 일반적인 부분이기도 하지만 흥미로운 아야기들을 읽을 수 있었다

누군가의 생각과 비슷한 생각을 한다거나 동양인과 서양인에 대한 인식 부분은 재밌게 읽었다

자기 자신과 타인을 구별하는 부분은 어린 아기들이 타인(동물 포함) 과 자신을 동일시한다고 한다

보톡스가 얼굴의 근육을 마비시켜 주름 펴는 효과가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공감하는 능력을 마비시킨다고 하니 신기하다

그저 표정이 약간 바뀌는 것뿐이지만 그로 인해 뇌의 공감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하니 뇌와 육체의 관계는 알면 알수록 신비한 거 같다  


진짜 손과 가짜 손에 대한 실험 부분은 읽으면서 기분이 조금은 이상해지는 거 같았다

집단 지성이 만들어내는 오류에 대한 부분은 처음에는 난해했지만 읽으면서 이해가 가는 거 같았다

얼굴에 레몬즙을 바른 은행강도의 이야기는 황당하기도 했지만 "더닝-쿠르거 효과"애 대해 알 수 있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외부의 조건이나 환경으로 돌리는 "외재화"성향에 대해서 재밌게 읽었다

책을 한 번에 다 읽었지만 쉽게 이해가 간다거나 내용이 기억나지는 않는 거 같아 흥미로운 부분을 찾아서 한번 더 읽어야겠다


[이 글은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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