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 먹지?

오늘 뭐 먹지?
다카기 나오코 지음, 고현진 옮김 / artePOP(아르테팝) / 2017년 2월

예전에는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먹는다는 행위 자체에 영양공급이외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았고 맛있는 것을 찾아서 또는 만들어서 먹는다는 것도 그다지 흥미가 없었다

요즘은 티브이를 보면 먹방이니 맛집이나 등등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거 같다

음식이 단순하게 배만 부르면 그만인 시대가 아닌 맛이 중요하고 또 음식자체 뿐만아니라 음식을 만드는 재료 그 자체에 대한 관심도 높다

우리땅에서 그것도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근처에 생산된 로컬푸드가 건강에 더 좋으며, 무농약, 유기농으로 키운 식품을 일부러 찾아서 먹기도 한다

우리집도 이런 시대변화덕분에 시골에서 부모님께서 직접 키운 무농약 농산물들을 서울, 부산 제주도에 사시는 분들에게까지 판매하고 있으니 시대의 혜택을 보고 있는 셈이다

내 경우에는 집에 좋은 식재료가 있어도 굳이 찾아서 먹지 않았었다

책의 저자처럼 혼자서 생활하던 시절엔 내 냉장고에는 라면과 냉동만두 등의 인스턴트식품과 우유, 계란이 전부였다

저자는 시골에서 도쿄로 상경한 지방색이 강한 입맛을 지닌 소유자이다

이 책에서도 느끼는거지만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고향에 대한 애착이 대한민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강한 거 같다

도쿄 한가운데서도 힘들게 자신들의 고향 특유의 식재료를 구해서 직접 만들어서 먹고, 별것도 아닌 밥 한 끼에 감동을 하는 모습은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매체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솔직히 이 책에 등장하는 음식 중에 우리나라 아니 내 입맛에 맞을만한 음식들은 거의 없다

그래서 조금은 실망이었지만 요구르트에 잼을 섞어서 먹는 등의 독특하지만 그리 어렵지 않은 활용법은 따라해봄직한 거 같다

사계절에 맞는 식재료를 구하고 자신만의 요리를 해서 먹으면서 행복해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일본과 한국의 식재료와 음식에 있어서 조금은 이질적이기는 하지만 건강에 좋아 보이는 음식들도 많이 알게되는 거 같다

봄이면 벚꽃 아래에서 꽃놀이를 하며 먹는다는 벚꽃색의 소프트아이스크림이나 역시 벚꽃색의 사쿠라모찌도 이제 곧 다가올 봄을 느낄 수 있는 거 같다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동량의 물을 마시는 것도 괘 괜찮은 방법인 거 같다

맥주에 토마토주스를 가미한 칵테일이 있다는 것도 재밌었지만 토마토에 마요네즈를 뿌려서 먹는다는 이야기는 조금은 쇼크였다

다양한 식재료로 자신이 먹고 싶은 요리를 하나하나 만들어서 먹는 재미는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데도 좋은 방법인 거 같다

특히 다이어트 식단을 할 때는 자신이 직접 준비하는 것이 맛없는 다이어트 요리를 그나마 조금이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과 같은 맥락인 거 같다

[이 글은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