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신화가 말을 하다 2 : 영웅 이야기 그리스로마신화가 말을 하다 2
박찬영 지음 / 리베르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여름인가 서평단으로 받아서 읽었던 1권을 읽은지 반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이 2권을 읽었다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책이 들어왔다는 것을 알고는 대출과 반납을 두어번이나 반복하고서야 다 읽은 셈이다

이 2권의 주제는 영웅들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등장하는 영웅들은 대부분 한쪽 부모가 신인 반신족인 셈이다


그런면에서 생각해본다면 신화 속에 등장하는 그리스 신들이 아무리 인간적으로 보이더라도 그들은 인간이 아닌 신이라는 것과 인간이 영웅이 되기에는 꼭 신의 핏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되는 셈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 가장 유명한 영웅이기도 한 페르세우스와 헤라클레스는 둘 다 아버지가 최고신인 제우스이다

그들은 아버지 제우스의 타고난 바람기 덕분에 당시 최고의 미녀인 어머니와 최고의 신 제우스를 아버지를 둔 지금으로 말한다면 천상과 지상의 콜라보 황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셈이다


외모는 말할 것도 없고 능력면에서도 월등하다

영웅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태생적으로 갖고 태어났으며 능력면에서도 본인들이 타고난 능력도 출중하지만 인간계의 왕족인 어머니나 아버지인 제우스가 켄타우로스라는 최고의 선생을 붙여 평범한 인간이라면 꿈도 못 꿀 최고의 교육을 받는다

그뿐인가 힘든 일이 있거나 인간으로서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 있을 때마다 신들의 직접적 도움을 받기도 하고 신들만이 사용하는 최고의 아이템을 제공받기도 하니 애시당초 그들의 모험이 실패로 끝난다는 것은 불가능한셈이다


어린 시절엔 그저 재밌는 이야기로만 읽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영웅들의 이야기는 이제는 그저 재밌는 모험담으로만 읽히지가 않는다는 사실에 조금은 마음이 씁쓸해진다

그전에는 가장 좋아했던 영웅이 아킬레우스였지만 생각해보니 아킬레우스는 단지 어머니를 잘 만나 잘 태어나고 잘 교육받은 것외엔 특별히 뛰어난 면모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에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읽을 때는 신들에 의해 휘둘리기에 급급해 보이던 오디세우스는 "스스로 돕는 자를 하늘도 돕는다"라는 속담의 진정한 표본이라고 생각된다


페르세우스를 시작으로 이아손, 헤라클레스, 테세우스 그리고 트로이 전쟁을 둘러싸고 등장하는 영웅들, 이 중에서는 단연 파리스의 형 헥토르가 가장 완벽한 영웅이라고 생각되었다 

신화를 처음 접했던 어린 시절엔 가장 멋있었던 아킬레우스~ 그의 행동들은 지금와서 보니 여자를 두고 싸운 아가멤돈과의 대립도 그렇고, 특히 실망스러운 것은 헥토르의 시신을 모욕하는 모습에서 세상 무서운 것이라고 없이 자란 왕과 여신의 아들의 거만함마저 보여 실망스러웠다

지금 읽고 있는 로마의 이야기에도 등장하는 로마의 시조이기도 한 아이네이아스의 모험은 앞선 영웅들에 비해 몰랐던 부분이 많았는데 이 부분을 읽으니 로마의 시작이나 기존에 그곳에 살고 있던 부족 간의 대립, 전쟁과 일곱 언덕의 유래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좋은 공부가 된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