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화가 ㅣ 스토리콜렉터 46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6년 8월

늦은 겨울밤 도서관 자료실은 항상 조용하다

이 조용한 분위가 좋아서 주로 이 시간에 도서관에 열람실이 아닌 자료실만의 정적이 좋아사 일부러 쇼파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한다

며칠째 벼루기만 했던 이 책을 꺼내들고 앉아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대출하지 않고 도서관에서만 다 읽을 생각이다

내 경우 마음이 복잡할 때는 공포영화를 본다

그런데 이번에는 공표 영화를 보는 것보다 이 공포소설을 읽을 계획이다

"노조키메"와 같은 작가라고 하고 제목이나 줄거리를 읽어보니 조금은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대출해서 빌려가서 읽을 필요까지 없어보여 도서관에 올 때마다 읽어볼 계획을 세웠다

주인공인 코타로는 이제 막 중학교에 들어갈 예비 신입생이다

사고로 부모님을 다 잃어버린 코타로는 살고 있던 치바의 연립주택을 떠나 할머니와 단 둘만의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이 동네로 이사왔다

禍家 -재앙이 있는 집

책의 제목만으로도 대충 짐작이 가지만 그래도 지금의 기분을 다잡을 뭔가가 필요했었다

처음 이사 온 동네임에도 느껴지는 기시감과 동네에서 만난 노인의 이상한 인사가 영 신경을 거스른다

자신의 집에서 겪게 되는 기묘하고 공포스러운 체험으로 인해 이웃 소녀 레나와 함께 자신과 이 집의 과거를 조사하게 되고 어린 시절에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가족이 이 집에서 끔찍하게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유일한 생존자인 자신이 노려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지만 레나와 레나의 친구이기도 한 근처 빌라에는 사는 어른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자신의 가족들이 끔찍한 죽음을 당한지 10년이 되는 날에 악귀가 되어버린 살인마가 자신을 노릴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부적과 금줄을 준비하며 대비한다

하지만 준비를 하던 중에 지금까지 만나지 못 했던 누나의 영혼으로 인해 진짜 범인에 대한 정보를 얻게되고 코티로는 레나에게 자신을 지켜 즐 또 하나의 부적을 부탁한다

사건이 해결되고 10년 뒤 레나와 결혼하여 할머니를 모시고 여전히 그집에서 살고 있던 코타로는 태어날 아기의 이름을 고민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장면~

할머니와 손자로 보이는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이 집과 마을 둘러싼 끔찍한 사건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예고한다

솔직히 읽는 동안 조금 식상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이 마지막 부분에서 그 식상함이 극에 달하는 거 같았다

스토리의 전개 부분도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지만 사람들의 관계 부분에서 억지로 끼워 넣은 듯한 답답함이 느껴지는 듯했다

그런 부분만 좀 더 감안했다면 더 근사한 소설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