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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사랑에 빠지는 여행법 (남부) - 당신이 몰랐던 숨겨진 프랑스 이야기(빛과 매혹의 남부) ㅣ 프랑스와 사랑에 빠지는 여행법
마르시아 드상티스 지음, 노지양 옮김 / 홍익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이야기했던 어느 멋진 날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런던에서 잘 나가던 주식 매매인이던 주인공(조지쿨루니) 어느 날 프랑스에서 살던 삼촌의 부고와 자신이 유일한 상속인이라는 소식을 받고 포도농원을 하던 삼촌의 성으로 온다
처음에는 빠른 시간 안에 삼촌의 성과 농장을 팔고 떠날 생각이었지만 자신의 어린시절 추억과 그곳의 분위기에 이끌려 런던의 일을 포기한 채 삼촌의 유지를 이어서 농장을 가꾸고 포도주를 만들며 살게 된다는 이야기다
낡았지만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고성과 드넓은 포도농장 그리고 최고의 포도를 생산하고 그 포도로 최고의 포도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이 영화를 보면서 저자가 말한 프랑스 남부의 분위기가 대략 이런 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이 영화의 주인공이야말로 이 책의 제목처럼 프랑스와 사랑에 빠진 사람이었다
저자가 소개해주는 프랑스의 시작은 멋진 해변으로도 유명한 니스이다
니스는 멋진 해변도 좋지만 20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 화가인 앙리 마티스의 미술관이 있어 해변과 문화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다
마티스와 간호사 모니크 부르주아의 안타까운 사람의 이야기와 마티스가 수녀가 된 그녀를 위해 지었다는 예배당도 이곳에 있다고 하고 샤갈의 미술관도 이곳에 있다고하니 20세기를 대표하는 두 화가의 미술관을 두루두루 볼 수 있는 좋은 곳이다
그라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의 주무대라는 것만으로도 이곳은 왠지모를 끌림이 있다
소설로도 영화로도 괘나 인상적이었던 이 작품의 무대가 이 곳이라는 것도, 이 작고 소박한 도시가 세계 향수의 본고장이라고 한다
루벤스의 그림으로도 유명한 카트린드 데 메디치가 선물로 받은 향기나는 장갑이 이곳을 세계 향수의 본고장으로 만든 시작이라고 하니 가죽산업에서 향수산업으로의 변화는 적절했다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향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샤넬 NO.5 가 천연향에 인공화합물을 첨가시킨 최초의 향수라는 것도 신기했다
헤밍웨이와 피츠제랄드의 이야기가 있는 앙티브의 바다도 인상적이었다
남편처럼 작가로 성공하고 싶었던 피츠제럴드의 아내 젤다의 질투와 그녀가 정신병원을 전전하는 동안에도 이 끔찍한 인연이 이어졌다고하니 그들의 부부생활은 지옥이었을 것이다
결국 피츠제럴드도 젋은 나이에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다고하니 그들은 서로 만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디즘의 시작이 된 사드 후작의 최악의 스캔들의 배경이 된 성이 그 이름만으로도 평화롭기 그지없는 프로방스에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의외였다
그 최악의 스캔들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지도 한다
프란스시 케네스 피셔라는 1950년대 미국 작가가 지금의 블로그처럼 그 당시에 여행이나 음식에 대한 글을 올렸다고하니 그녀야말로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셈이다
알프마팀의 시트러스 공원이나 귀엽고 앙증맞은 모양의 나무 있는 메이케작 정원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곳은 보라색 라벤더 꽃이 가득한 세낭크 수도원의 라벤더 밭이엇다
방향제나 바디관련제픔에서만 느낄 수 있는 라벤더향을 거리 가득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수도원이었다
예전에 내가 어디선가 보았던 라벤더향이 가득한 수도원이 바로 이곳이었던 것이다
이 동네에서 사는 사람들은 이 향기만으로도 아로마요법을 받을 수 있고 거리 가득 라벤더향이 가득하니 부러웠다
연보라색의 신비로운 레 실랭 염전도 아름답고 핑크색 플라밍고가 핑크색이 주식이 핑크색의 갑각류 때문이라고 하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몽블랑에 있는 오토피스트 스키장에서 소설 "프랑켄슈타인"이 나왔다고 하고 그 자이에 시인 바이런도 있었다고 하고 당시 저자였던 메리 굿윈의 나이가 19살이라는 것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토탈이클립스'에서 랭보와 베들렌느가 멍한 눈빛으로 마시던 신비로워 보이는 술 압생트에 대한 오해도 풀 수 있었다
고흐도 압생트를 즐겼다고 하니 압생트가 정말로 예술에 영감을 주는 술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아름다운 전원에 평화롭기만 할 거 같은 프랑스 남부도 나치의 습격으로 안전하지는 못 했다
이죄의 어린이 기념관과 그곳에 얽힌 이야기들은 전쟁 중에 힘없는 사람들, 특히 어린아이들의 희생을 알 수 있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천재 장 콕토 미술관이 있는 망통의 아름다운 전경도 인상적이다
샴페인의 본고장이 프랑스의 랭스라는 것도 로제와인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그외의 와인에 대해서도 궁금해졌다
초콜릿이 도시 바욘은 도시 전체가 달콤할 거 같다
아름다운 절경이 인상적인 사진 속의 칼랑크 국립공원은 왠지 울릉도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유럽 어디를 가도 그렇겠지만 님과 아를의 로마제국 유적들은 왠지 지금은 사리진 제국의 서글픔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를이라고 하면 고흐만 생각했었는데 고대 로마제국의 유적이 많은 도시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니체가 사색을 하며 불후의 명작을 남겼다는 니체의 산책로가 있는 여름이면 제라늄과 장미 향기가 가득한 작은 마을 에즈도 인상적이었다
세균학의 아버지 파스퇴르의 고향이 치즈로 유명한 고장인 쥐라이고 나폴레옹 3세가 그에게 연구를 부탁한 것이 와인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인 '르 코르동 블루'가 파란색 리본이라는 의미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프랑스의 아름다운 명소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부분도 많이 알 수 있어서 프랑스 남부의 여러가지 면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