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권하는 사회에서 부자되는 법 - 경제 멘토 KBS 박종훈 기자의 생존 재테크
박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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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책을 읽은 것도 이번이 세번째인 거 같다

처음 읽었던 책이 저자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했지만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였고 읽은 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인상적이었던 "세대전쟁" 이었고 다음이 "대담한 경제" 그리고 이 책이 세번째이다

이제는 "박종훈"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매력적인 작가가 된 셈이다


처음에는 "빚 권하는 사회"라는 제목에서 세상에 그런 사회가 있나~싶었지만 이내 티브이를 커면 유난히 많아서 짜증이 나는 "캐피탈"광고들을 생각이 났고 신용카드 광고가 생각났다

언제부터인가 지갑에 신용카드 하나 없으면 어딘가 모자란 사람 취급을 당하는 거 같다

카드 한장으로 모든 지출이 가능하니 별 생각없이 사용하지만 그 금액이 모두 빚이라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을 것이다

유난히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자존감"은 바닥이면서 "자존심"은 하늘을 찌르는 나를 비롯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허영심을 이렇게 잘 표현한 글이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지금까지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했던 대출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알 수 있었다

가끔 은행에 갈 때마다 대출코너에 줄 서 있던 사람들을 별생각 없이 지나쳐 보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들이 그냥 보이지는 않을 거 같다

이해하지도 못할 말들도 가득했던 대출 관련 자료들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거 같다

지금 당장 상관없다고 등한시할 일이 아니라 미리미리 어느정도 공부해두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은행원과의 딜에서 대출고객이 예금을 위해 온 고객보다 더 큰 고객이라고 하니 처음부터 저자제를 취할 이유는 없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대출이라고해서 고객이 그 은행원 당자자의 돈을 빌리는 것도 아닌데도 왠지 주녹이 주눅이 같고 조금은 지는 듯한 약자의 입장이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대출의 종류나 상환방법 등 은행에 가기전에 스스로 알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도 알았다


한때 유럽의 은행으로 불리며 피렌체를 휘어잡고 르네상스의 시작을 열었던 메디치 가문이  불법 사채업이며 어음환전을 통한 수수료가 이 기문에서 시작되었다고하니 참 대단한 머리구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서민들의 일생을 건 꿈인 내집마련에 대한 부분은 읽는 내내 대한민국에서 산다는 것에 "허탈함"마저 들었다

부동산 경기 회복을 위한다는 정부의 정책들이 결국 국민 대다수인 서민들을 위한다는 탈만 쓴 "눈 가리고 아웅"의 상징, 결국 자신의 임기안에 일이 커지는 것을 막는데 급급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도 정책담당자들에 대해 허탈함과 실망감을 높여준다


차를 살때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면 이자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는데도 이를 잘 알지 못해 할부로 차를 사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p.45

정부가 권하는 빚이라고 해서 이런 정책 기조에 휘둘렸다가는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

-p.71

자동차 할부금이나 카드 할부금은 물론 마이너스 통장, 전세 보증금, 곧 지불해야하는 카드 대금도 모두 숨은 빚이라고 할 수 있다

-p.75

약관대촐은 내가 낸 보험료를 담보로 하기에 100% 안전한데도 높은 금리를 물리는 이상한 대출이다

-p.89

신용회복위원회는 은행 등이 출자해 만든 사적 기구에 불과하므로 '채권자중심'의 채무 조정 기구라는 한계가 있다

-p.102

금리가 오를 경우 즉시 상환할 수 있는 자금 동원 능력이 있거나 대출기간이 길지 않은 편이라면 변동금리를 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p.112

공익재단이나 기금, 또는 자신이 가입한 각종 조합이나 직장에서 복지 차원에서 제공하는 대출이 있다면 이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이들이 제공하는 대출 조건이 시중 은행 대출보다 좋을 경우에는 잘 홍보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직접 발품을 팔아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p.115

정부의 대출 지원 정책이 일반인들이 알기엔 너무 복잡해서 알선료나 소개료 명목으로 막대한 돈을 요구하는 업자들이 있다고하니 유의해야할 것이다

이렇게 접근해오는 사람이 있다면 불법이므로 사기라고 한다

이렇게 국민들을 괴롭히는 복잡한 지원정책들이 정책 당국자들이 자신들의 공적을 내세우고 싶어하는 허영심의 산물이라는 것에 참~~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이 믿을 사람 하나 없는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우리 모두가 불쌍해진다

저자의 충고대로 이자 한 푼이라도 아끼려면 스스로 철저하게 연구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신용카드 혜택이란 결제 금액의 1%도 안되는 보잘것없는 혜택을 온갖 마케팅 기법으로 그럴듯하게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

체크카드가 신용카드보다 소득 공제율이 더 높아졌기 때문에 더 이상 신용카드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

-p.167   


지나친 교육 투자는 자녀를 아끼는 길이 이나리 거꾸로 자녀의 미래를 위협하는 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p.178 


쉽게 생각하는 자동차 할부나 스마트폰 약정부분을 읽을 때는 정말 어이기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티브이나 인터넷에서 무슨 구세주처럼 광고를 해대던 "쉽고 빠른 대출"에 대해서는 어느젇도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았었다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의 파산소식은 한때 그의 책을 괘 재밌게 읽으며 부러워했던 지난 날이 생각났다

몇 년 전에도 그의 책을 읽었던 거 같은데 그가 부자가 되었던 것은 당시의 끝없이 오르던 부동산 가격과 파산의 책임을 100% 채무자에게 지지 않는 정책 때문임을 이제야 알았다


무엇보다 정부가 내놓는 부동산 정책을 100% 믿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저자는 몇 번이나 강조한다


정부가 내놓는 부동산 정책이 그저 '자신의 임기동안에만' 집값을 올리려는 얄팍한 술책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주거 안정을 위한 합리적인 정책인지 철저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만일 정부가 만든 거짓 환상에 취해 찰나의 부를 추구하다가는 자칫 자신이 평생 일궈놓은 자산을 잃어버리고, 비참한 노후를 맞이할 수도 있다

-p.304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정말이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빚이 아닌 척하는 빚"들에게 어느정도는 알게 된 거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들었고 지금까지 몰랐던 것에 대해 나를 비롯한 주위사람들의 무심함과 무지함에 한번 더 놀라게 되는 거 같다


[이 글은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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