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철학 로드맵 - 사상가 50인이 안내하는 지知의 최전선
오카모토 유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현대철학을 이 한 권으로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일단 매력적인 책이었다

그동안 철학서적을 읽었지만 주로 고대 그리스나 중국의 사상서를 읽었지만 현대철학은 그다지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이 책 속에 등장하는 현대철학자들의 이름을 보다보니 낯익은 이름들이 괘 있어 모르는 사이에 현대철학자들의 저서들을 괘 읽었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후반에 등장하는 앤서니 기든슨이나 한때 괘 인기를 끌었던 마이클 샌델, 존 로크, 한나 아렌트 등의 낯익은 이름의 저자들의 이름을 보고서야 단 한 번도 이들이 현대 철학자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니체에 대한 책도 읽었으며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이론"이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입문"이나 "꿈의 해석" 그리고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도 읽었지만 지금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다시 정리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이 책을 보면서 현대철학자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인물도 있었다

미셀 푸코를 지금까지 소설가로만 알고 있었다

에리히 프롬은 그의 저서가 원체 유명해서 작가로만 생각했었는데 이 두 사람이 현대철학자에 속한다니 한 번도 생각하지 못 했다

앤서니 기든슨의 이름은 대학 1학년 현대사회학이라는 책으로 처음 알았는데 그냥 사회학자로만 알고 있었다

책에 실린 낯익은 이름들을 보고 그들의 사상에 대한 글을 읽다보니 인지하지 못 했을 뿐이지 현대철학을 많이 공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니체의 책 중에 도덕의 계보라는 책이 있다는 것도 그 책에서 니체가 찾아낸 "르상티망(원한이나 복수심) 이라는 것에 흥미 가 생겼다

인간이 자신을 알려면 타인을 매개로 한다는 자크 라캉의 이론도 흥미로웠다 

이름만 알고 있던 하버마스에 대해서도 그가 활동했던 프랑크프루크 학파의 사상적 전개에 대해서도 단편적으로 알 수 있었다

흔히 사용하고 있는 "아우라"라는 말이 발터 베냐민이라는 학자의 논문에 실려 널리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주체적으로 다뤄지지는 않았지만 호네트와 함께 일했던 낸시 프레이저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진다

푸코가 제시했다는 권력 모델인 '파놉티콘"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어느 책에선가 본 기억이 났다

감시자가 한눈에 모든 방을  조망할 수 있는 문득 요즘 손에만 휴대폰 하나로 컨트롤되는 세상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우리는 감시를 하는 쪽이 아닌 감시를 당하는 쪽인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뿐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모든 것은 쓰레기장으로 가는 도중에 있다" 는 글귀가 눈에 와서 박히는 거 같다


"깨진 유리창 이론" 도 그렇고 윌러스트가 도입했다는 "헤게모니" 개념도 많이 들어는 봤지만 의미는 제대로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의미나 누가 주장했는지 정도는 알 수 있었다

롤즈의 사상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책 속에서 자주 등장해서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맛보기는 알았으니 제대로 읽어봐야할 거 같다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저작은 몇 권인가 읽었는데 이제서야 그 책들에서 자주 거론되던 "공동체"의 의미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정의의 한계"라는 책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진다


한나 아렌트에 대해서는 최근에 읽은 어느 책에서 유대인임에도 나치에 대한 무조건적인 적개심보다 나치 또한 우리아 같은 인간이라고 해서 눈길을 끌었는데 이 책에서 다시 그 이야기에 대해 읽었다

나치는 특별한 인간이 아니라는 그녀의 설은 다른 심리적 실험들을 통해서 충분히 신빙성을 얻은 것으로 안다

조르조 아감벤의 '호모사케르"도 또한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 되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로드맵이 되어서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과 그들의 저작들을 소개해주어 지금까지 알았지만 그냥 지나쳤던, 지금까지 알지 못 했던 것들에 대해 알 수 있는 길을 안내해주는 거 같다


<이 글은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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