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플라워 컬러링북
지수 그림, 조득필 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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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하는 컬러링북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컬러링북이 대단한 유행을 했었는데 요즘도 하기는 하지만 예전만큼의 인기는 없는 거 같다

그래서일까 나 역시도 한대 여러 가지 이유로 괘 많이 했던 컬러링을 안 한 지 많은 시간이 지난 거 같다

그러다 이 책을 선택한 것은 다양한 꽃들을 컬러링하는 책이기 때문이었다


늦은 가을이라 낙엽이 떨어지는 나무들을 보면 왠지 기븐도 다운되고 그럴때면 컬러링으로나마 예쁘게 피어있는 꽃들을 본다면 기분이 나아질 거 같았다

이 책은 단순하게 꽃 그림에 색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꽃 하나하나에 그 꽃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나씩 읽을 수 있어 언뜻 어린 시절에 읽었던 그림책을 읽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목록이 어떤 기준으로 되어있는 것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첫 시작은 겨울에서 봄에서 넘어가는 계절에 가장 먼저 볼 수 있던 하얀 눈같던 매화나무에서 시작되었다


미 매화나무를 색칠하면서 예전에 집에 있던 백매화에 3월 내린 눈이 쌓였던 모습이 생각났다

눈보다 더 하얀 매화꽃 위에 눈이 내리던 그 매화나무는 지금은 사라졌고 그 후 백매화를 쉽게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매화나무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자주 보던 홍매화보다는 백매화에 더 잘 어울리는 이야기인 거 같다

복수초는 그냥 귀여운 노란 꽃에 비해 꽃 이름이 좀 강하지않나 싶었는데 책 속의 실린 이야기에는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는 딸이 아버지의 분노로 인해 변해버린 꽃이라고 한다


내가 아는 복수초는 노란색뿐이지만 컬러링이니만큼 핑크색 복수초나 보라색, 오렌지색 복수초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때 내 프사이기도 했던 노란 수선화는 아주 오래전에 친구가 준 선물이기도 했었다

눈도 덜 녹은 매서운 날씨에 죽은 줄 알고 심어두었던 뿌리에서 이듬해 싸리눈이 내리던 3월에 피었던 노란 수선화는 인상적이었다

그때 그 수선화는 이미 사라지고 없지만 그 사진은 지금도 위로가 되는 거 같으니 꽃은 존재만으로 위로가 된다는 어느 시인의 말이 맞는 거 같다


노란 수선화만 봤지만 이렇게 보라색 수선화도 있다면 예쁠 거 같다는 생각에 컬리링북의 수선화는 노란색이 아닌 보라색으로 색칠해보았다

토끼풀이나 장미, 개나리 등 흔하게 보던 꽃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으름덩굴이나 금낭화 같은 이름조차 낮선 꽃들도 있어 다양한 꽃들을 알 수 있었다

동화책을 읽는 기분으로 책에 있던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고려 시대의 공녀에 얽힌 이야기나 연인 중 한쪽이 먼저 세상을 떠난 후에 남은 한쪽이 꽃이 되었다는 식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생각해보니 역시 꽃에 관련된 이야기라 연인 간의 사랑에 대한 주제가 대부분인 거 같았다

40가지 예쁜 꽃들을 컬러링하면서 꽃들에 대한 동화같은 이야기도 읽을 수 있어 더욱 재밌게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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