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 : 나를 깨우는 짧고 깊은 생각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심연~ 이 단어가 "내면의 가장 깊은 곳"이라는 의미를 가졌다고 한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이 자신을 제대로 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저서는 작년 연말 "위대한 질문" 시리즈 두 권을 읽으면서 참 재밌는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 책을 통해 신에 대해, 종교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았고 또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그 책에 비하면 읽기가 수월하다

그런데 첫 장부터 마음이 무거워진다

"지금 당신은 행복한가요?"  ㅠ.ㅠ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기도 하지만 나는 늘 이 질문에 답을 피하고 외면했었다


저자의 말대로 행복과 불행은 내 마음의 상태이다

며칠 전에 연달아 읽었던 혜민스님의 베스트셀러 두 권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아마도 사람들이 종교를 믿고 가장 의지하는 이유가 바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기 위한 것이라 생각된다

나 역시도 마음이 심란할 때면 종교 관계 서적을 읽고 있으니까~


내가 축하해야 할 대상은 나와 무관한 신이나 이데올로기가 아니다. 바로 나 자신이다.

p.33

인간은 저마다 어두운 숲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장비를 가지고 있다

p.75  

글쎄~

누구나 다는 아닌 거 같은데 말이다.


"호모사피엔스"를 명명한 사람이 식물학자 린데라고 한다

의외이다

그리고 그 뜻이 "지혜로운 유인원"이라고 한다.



인간은 원래 가면을 쓴 존재다. 이는 "가식적인 존재"라는 말이 아니다. '우주에서 자신에게 맡겨진 유일한 배역을 알고 있는지, 그것을 알고 있다면 최선을 다했는지 묻는 존재' 라는 뜻이다

p.97 

행복은 이미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행복은 당신의 행동에서 나옵니다.

-달라이 라마 14세

p.104 

창조는-

이 과정은 자신의 삶이 깊은 관조를 통해 부수적인 것, 쓸데없는 것, 남의 눈치,쳬면을 제거하는 거룩한 행위이다.

p.111  

그리스 신화에서 복수의 여신의 이름으로 등장하는 '네메시스"의 원래 의미가 '내가 당연히 감수해야 할 그 어떤 것을 받는 것'이라고 한다

복수가 아니라 내게 주어진 일을 하지 않을 때 감수해야하는 그 어떤 것이라니~

너무 생소하다 

길가메시는 전에도 어느 책에서 읽었던 기억이 났지만 다시 읽으니 의미가 조금 다른 거 같다


새끼 거북이의 알이 보호막도 무덤도 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우리는 흔히 시간의 흐름을 과거-현재-미래로 나누지만 사실 시간은 흐르는 강물처럼 하나다.

미래는 오늘 내 선택의 자연스러운 결과일 뿐이다.

p.203

 멘토가 단순히 스승이 아니라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진부하다"의 진부가 "썩은 고기를 전시하다"라는 뜻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열정은 대개 자신이 지닌 상처나 콤플렉스를 채워 온전한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한 몸부림이다.

p.251

그저 빛나기만 하는 줄 알았던 열정의 뒷모습을 보는 거 같았다

지금의 나에게도 속하는 말이기에 어쩌면 그 씁쓸함이 더욱 강하게 와 닿았나보다



붓다의 가르침 중에 "도덕적으로 사는 것"이 "남을 위해 사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p.282 

 책을 읽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었다

저자와 함께 생활하는 각기 다른 종교를 가진 4명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진정한 종교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거 같다

나왕 스님이야말로 진정한 종교인믜 모습이라고 생각되었다

그저 자신들만의 이익과 아집만을 믿는 종교가 아닌 종교라는 것이 '이런 것" 이라는 너무나 모범적인 답안지를 본 거 같았다

티베트 불교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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