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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곡자 - 귀신 같은 고수의 승리비결 ㅣ Wisdom Classic 1
박찬철.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주말이라 도서관 열람실에서 주구창창 책을 보고 있다가 엉덩이가 아파서 잠시 산책을 나갔다
혜민 스님의 전작인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이제서야 마음잡고 읽고 있었다
산책이래 봐야 도서관 밖으로는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 한층 아래의 자료실로 가는 곳이 고작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허리도 펼 겸해서 자료실에 내려가서 서가를 기웃거리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이 책~~
귀곡자~
흔히 삼국지나 중국 역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귀곡선생"이라고 하면 더 잘 알려나??
손자병법을 쓴 "손빈"의 스승으로 병법의 일인자이다
내가 이 이름을 처음 안 것은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그의 저서를 대해서 방통과 이야기하는 장면에서였다
보던 책이 있어서 나중에 빌릴까하다 방금 전에 읽었던 혜민스님의 저서에서 일단은 구해놓아면 읽게 된다는 이야기에서 힘을 얻어 대출을 했다
읽어야 할 책이 많지만 그대로 곁에 두면 언젠가는 읽어보겠지~ 하는 생각과 지금 빌려 놓지 않으면 또 잊어버릴 거 같아서~
그러고보니 저자의 이름도 낯이 익다
중국사에 대한 책 중에 이 분의 저서를 읽은 적이 있는 거 같다
나의 말은 주장을 펼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의 뜻을 정확히 알아내기 위해 필요하다
P.38-39
남의 미움을 받는 말재주는 천하게 여긴 것이다. 말은 도구다, 나무는 잘 베지 못하고 사람을 잘 베는 도끼는 아무리 날카로워도 쓸모가 없다.
P.43
우선 자신의 재능과 지예를 먼저 알아야 한다.
제갈량이 무리해서 북정을 감행한 까닭은 자신이 속한 조직인 촉나라의 실력과 속성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P.136
어떤 방면에서 자신보다 못한 사람이 있다면 그를 높여서 긍지를 심어주고, 어떤 방면에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은 그 점을 인정해서 벽을 넘어서는 것이 바로 띄운다는 것이다.
P.172
효공은 실제로 상앙의 병법을 실행하는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았지만 상앙으로서는 그가 꼭 필요했던 것이다
P.183
발표를 하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중요해 보이지만, 듣는 사람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게 보이는 것이 프레젠테이션이다.
귀곡자가 강조하는 말의 요지는 상대방의 말을 꺾으려 해서 힘을 낭비하지 말라는 것이다
P.188
말은 변화를 하고 그 속에 본의 아닌 거짓이나 오해가 들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말은 귀한 물건임과 동시에 위험한 물건이다
P.190
절대로 말로 남을 꺾으려 하지 마라! 물론 남을 꺾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목적이 아님을 잊어서는 안 된다.
P.197
말로 상대를 꺾지 말고 상대의 의도와 나의 의도의 공통점을 찾아 목적을 성취하라는 것이다.
P.198
귀곡자는 말한다. "상대방의 장점을 활용하고 나의 단점을 활용하지 마라"
P.200
장점도 오래 쓰면 단점이 되고, 단점은 쓸수록 해가 된다.그러나 이 사실을 스스로 깨닫기는 참 어렵다.
P.201
귀곡자는 병든 말, 원망하는 말, 걱정에 떠는 말, 분노하는 말, 기쁨에 들뜬 말은 신중하게, 아주 정통한 후에 쓰라고 한ㄷ.
ㅔ.207
조금은 고리타분할 줄 알았는데 귀곡자의 이론들과 그의 이론들을 실천하여 천하의 패자가 된 중국사 속의 영웅들의 이야기는 이미 많은 부분 알고 있던 이야기임에도 이렇게 보니 새롭다
귀곡자의 이론을 가장 잘 알고 실천해서 천하의 패자 된 당 태종 이세민과 조조맹덕~
닮은 듯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읽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재밌는 일인거 같다
중국사 곳곳에 등장하는 그의 이론들은 지금의 생활에서도 유의하면 좋은 것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