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토크 - TED 공식 프레젠테이션 가이드
크리스 앤더슨 지음, 박준형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언젠가 티브이에서 빌 게이츠가 강연하는 장면을 잠깐 본 적이 있었다

나중에야 알았다

내가 본 그 방송이 "테드" 였다는 것을

이 책에서도 소개된 몇몇 강연을 본 적은 있지만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 적은 없는 거 같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이 강연이 유명한 것은 강연의 내용보다는 영어학습에 도움이 주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다

그래서 그렇게 굳이 찾아보지 않았던 거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멋진 강연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18분 동안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을 그냥 놓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테드 강연처럼 다른 사람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에 도움을 주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알려준다

요즘 같은 시대에 누구나는 아니지만 대다수가 필요한 기술이라고 생각된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말을 한다는 것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두렵고 힘든 일이다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고 상대방으로부터 공감을 얻어내는 것은 일대일에서도 쉬운 일이 아닌데 하물며 다수의 사람들 앞에서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연설의 기초부터 연설의 도구, 준비단계, 무대에서의 행동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각하기까지 프레젠테이션의 기본부터 하나하나 배울 수 있었다

어쩌면 사회생활에서 꼭 필요한 기술임에도 어디에서도 배운 적이 없다는 것이 의외이기도 하다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서는 필수과목으로 가르쳤단 수사학이 바로 이 프레젠테이션이라고 생각하니 신기하다


TED는 기술(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첫 자를 따서 "TED" 부르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강연시간이 18분인 것도 단순한 이유가 아닌 인터넷을 비롯한 다양한 공간에서 사람이 어떤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시간이며 무언가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TED에서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는 켄 로빈슨 경의 연설도 한번 찾아서 들어보는 것이 좋을 거 같다

그의 연설을 들으면 좋은 연설이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도 알 수 있을 거 같다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거 또한 연설자들이 사용해볼 만한 강력한 도구라고 한다

특히 대중 앞에서 서면 떨리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 떨림을 감추려고 하면 더 큰 실수를 하게 될지도 모르고 그럴바엔 차라리 르윈스키처럼 솔직하게 말하면 청중들은 그의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여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강력한 도구도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꼭 자신이 연설하는 분야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친구 앞에서 미리 연습해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자신은 전문가일테니 알게 모르게 넘어가거나 대충 설명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청중들은 그 분야에 대해 자신에 듣는 18분이 전부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살만 칸이라는 강연자의 강연에 대한 내용은 인상적이라 이 강연도 찾아서 봐야 할 거 같다

청중이 대부분 우호적이라는 것과 연설자가 청중과의 유대관계를 쌓기 위해 노력한다면 연설은 빛을 발한다고 한다

이 또한 연설자가 꼭 마음에 새기는 것이 좋을 거 같다

또한 연설의 목표가 "청중에게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청중에게 받으려고 하면 그 연설은 실패하고 만다고 한다

특히 연설자 자신이 하는 연구나 사회단체의 기부에 대한 이야기는 최악인 거 같다

오히려 청중들에게 역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으니 청중들에게 뭔가를 받으려는 행위나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연설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들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도 유익했지만 책에서 짧게나마 소개된 연설의 일부를 읽으면서도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인생에서 끔찍한 트라우마도 겪은 후 3년이 지나면 행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히는 강연은 꼭 보고 싶다

그러니까 작년에 겪은 끔찍한 일은 아직 2년은 나를 괴롭힐 수 있지만 그 후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는 것이다

얼마나 다행인가 ㅎㅎ


이 책을 보면서 테드가 단순하게 강연자 한 사람에 의해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강연자가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는지 그리고 테드의 기획자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 강연자들을 선택하며 그 강연이 성공적으로 끝나기까지 기울이는 공이 크다는 것도 알았다

앞으로 프레젠테이선이나 강연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연설문의 작성부터 자료 준비, 말하는 방법, 청중을 대하는 방법, 옷차림과 강연 중에 하는 동작까지 많은 부분을 알려주었다

누구나 읽어둔다면 언젠가는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자전거' 같은 책이라고 생각되었다


[이 글은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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