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이유

여행의 이유 - 제대로 떠나본 사람만이 찾을 수 있는 것들
HK여행작가아카데미 지음 / 티핑포인트 / 2016년 6월

몇 주 전에 오랜만에 친구와 도서관에서 만났다

친구의 손에는 해외여행에 대한 책이 들려 있었다

휴가철이다 보니 여행을 간다는 이야기 특히 요즘은 누구나 편하게 해외여행을 간다는 계획을 세운다

누구는 편하게 쉬기 위해 가고, 누구는 어린 시절부터 보고 싶었던 세계의 명화들을 직접 보기 위해 떠난다

내 친구 중 한 명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 지금 책이나 티브이에서만 보던 외국의 유명 유적지나 건물, 작품 등울 직접 보러 간다는 것은 셀레는 일이다

여행의 이유나 목적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이 책에 실린 여행기들을 읽다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낯선 여행지에서 느낄 수 있는 "자유"르 찾아서 길을 나서는 거 같다

여행의 초보에게는 어디로 가는지가 중요하지만 고수들은 무엇을 위해 가는지가 중요한 거 같다

단순하게 즐기기 위한 여행도 좋지만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유와 두려움을 동반한 설렘 그리고 자아 찾기~

혼자 낯선 곳을 여행하다보면 평소에는 생각지도 못 했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몽골에서 바라보는 별이 가득한 밤 하늘 아래에 누워있으면 인간존재의 보잘 것 없음과 여행을 떠나오기 전에 자신을 괴롭히던 고민들이 한낱 먼지같다는 생각도 들 것이다

주로 해외여행에서 느낀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지만 제주나 지리산을 여행한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길 중간에 있다던 무덤들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몇 번인가 가본 적이 있는 대구 팔공산의 새로운 모습도 알게 되었다

그냥 "갓바위"f라고 불리던 것이 불상이고 "관봉석조여래좌상"이라는 버젓한 이름을 가진 불상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가장 위대한 여행은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여행이 아니라

단 한 차레라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여행이다

    - 마하트마 간디-

   그림형제의 고행이라는 카셀도 처음 알았다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 나그네의 "성문 앞 우물가의 보리수" 여기에 있다고 한다

헤밍웨이와 체 게바라가 사랑했던 나라 쿠바는 이 책에서도 여전히 인상적이다

부산 다대포에서 느꼈다던 알퐁스 도테의 "별"대한 이야기를 보니 언젠가 프랑스어 원본으로 이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한 것이 기억났다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다

보성 녹차밭의 사진들 보니 예전에 친구들과 함께 갔었던 기억이 생각났다

십여 년도 전에 단 하루 여행이었는데 이 사진을 보니 그때가 생각난다

그날은 준비도 하지 않아 사진 한 장 찍지 않았는데~~

나랑은 직접 관련이 없지만 그 장소를 사진으로 보는 것만으로 내 여행이 생각나는 것이 여행의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라플란드가 핀란드라고만 알았는데 스웨덴이라고 한다

트레킹 코스도 있다고 한다

오키나와의 바다 색을 "게르마 블루"라고 한다고 한다

오키나와에 대한 책을 읽었지만 이건 몰랐다

아마 이런 것들이 직접 여행한 사람과 책으로만 본 사람의 차이일 것이다

언젠가 이 게르마 블루의 바다를 직접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책을 읽는 이유, 여행을 하는 까닭은 둘 다 세상을 알고 싶은 원초적 욕망 때문이라고 한다

몇 번이나 가본 적이 있는 태안에 수목원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천리포 수목원~

미군 장교가 만든 수목원으로 우리나라의 자생식물과 60여개국의 많은 종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니 다음번에 태안에 가게 된다면 꼭 찾아가 봐야겠다

다양한 지방과 나라들을 여행한 여행기를 읽으면서 저자들이 느끼는 각각의 여행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었고 무엇보다 알지 못 했던 것을 많이 알게 되어 더욱 즐거웠다

 <오타>

p198 햇살은 다사로웠다 - 따사로웠다

p245 검을 점을 - 검은 점을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