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떠돌이 소의 꿈 - 이중섭의 삶과 예술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예술기행
허나영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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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 등장하는 소 그림은 누구나 한 번 정도는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냥 제목도 "소"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책의 뒷부분에 이 그림의 제목이 "황소"라는 것도 이와 비슷한 그림이 세 점이나 있다는 것도 알았다

지금와 생각하니 언뜻 "해바라기" 를 여러 점 그렸던 고흐와 비슷한 거 같다는 느낌도 든다

그저 그림 가격이 비싸다는 것과 이름 "소" 외엔 아는 것도 없었다


이중섭, 그가 어느 시대 사람이며 또 어떤 삶을 살다 갔는지 재작년이었나 이중섭 화백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온 적이 있어 책 설명 부분은 읽었지만 정작 책은 한 권도 읽지 않았었다

베스트셀러를 피해 다니는 평소의 버릇이 다시 나온 것도 있고 너무 떠들썩하니 굳이 나까지 가세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언젠가 경매에서 "황소"중 한 점이 비싼 가격에 거래되었다는 이야기는 티브이에서 본 기억이 난다

 

이중섭도 고흐처럼 지금 자신의 작품이 가진 가치를 알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하다

평생 동생 테오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해서 살았던 고흐처럼 이중섭은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신세를 지며 부산, 제주, 통영, 서울로 옮겨기며 살았지만 가족들이 있는 일본 갈 여비조차 마련하지 못했다고 한다

지금 자신의 그림 한점이며 전세기를 내고도 남을텐데~~


부잣집 도련님으로 자라서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할 때까지만 해도 자신의 인생이 이런 서글프고 외로운 결말을 맞이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 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이중섭 화백의 "황소" 이외의 다른 작품들도 볼 수 있었고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시대에 예술가들의 삶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가난으로 인해 아이들과 아내를 일본으로 보내고 평생 그리워만 하다 정신병원에까지 입원하고 죽은 후에야 아내와 아이들에게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하니 안타까웠다

 

고흐의 해바라기와 이중섭의 황소 그리고 그가 자주 그렸다는 아이들의 그름까지  화가에게 그것들은 자신의 이상향이자 꿈이었을 거 같다

일제시대에도 꿋꿋이 한글로만 서명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책을 읽고 그림을 보는 내내 그의 삶의 고단함이 느껴지는 거 같았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의 "황소"를 직접 보러 가고 싶어졌다

그저 이름과 그림 한두 점 외엔 아는 것이 없었던 "화가 이중섭" 에 대해서 많을 것을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이 글은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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