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가 내게 묻다 - 당신의 삶에 명화가 건네는 23가지 물음표
최혜진 지음 / 북라이프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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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였나 도서관에 신청했던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에 대한 책을 보았다

양이 많아 다 읽지는 못했지만 해바라기의 화가라고도 불리는 반 고흐의 열 점도 넘는 다양한 해바라기 그림들을 보고 그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었다

몇몇 작품은 분실되어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나는 왜, 무엇 때문에 "명화"라고 불리는 그림들을 보고 그 그림들에 대한 글을 읽으며 공부를 하는 것인지??

처음에는 그저 흔히들 말하는 교양과 지식의 습득이 전부였지만 그림들을 많이 접하고 또 그림들에 대한 많은 정보들을 알게 되면서 그림 자체보다는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 좋아지는 그림들이 하나둘 생겨났다

평온해 보이기만 하던 밀레의 "만종"은 아이를 잃은 부부의 아픈 한 장면이었고 기이한 여인이라고만 생각했던 모딜리아니의 그림들은 화가와 모델을 뛰어넘은 모딜리아니와 잔느의 아픈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듯했다


저자도 그런 거 같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23가지 물음들 중에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생각 풀기 두 번째의 두 여인의 초상화이다

단아하고 아름다운 젊은 여인과 왠지 모르게 삶에 찌들어 힘들어하는 중년의 여인의 모습~

이 두 사람이 같은 인물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 했다

그런데 이 전혀 다른 두 모습이 한 사람의 모습이라고 한다


자신이 보는 나와 남의 눈에 비친 나의 차이점이랄까

이 두 그림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남의 눈만을 의식하다 결곡 자신을 바로 보지 못한 채 힘들어하는 누군가를 보는 거 같았다

에릭 사티와의 사랑으로도 유명한 화가 수잔 발라동의 이야기는 예전에 "예술가의 지도"라는 책에서도 읽은 적이 있다

르누아르의 작품 속의 우아한 여인과 로트레크의 그림 속의 삶에 찌든 하층민의 여인이 바로 이 수잔 발라동이다

남성 화가들의 앞에서 그려지는 모델에서 직접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된 입지적인 인물~

자신을 모델로 많은 그림을 그렸던 자의식이 강했던 그녀는  여성이 보여지기 위한 존재가 아닌 스스로 선택하는 존재임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그림에 대한 공부할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 책은 문득 다른 생각들이 많이 들게 하는 거 같다

저자가 묻는 23가지 질문들은 문득문득 스스로의 지금 생활과 상황에 회의적인 생각도 들게 하지만 저자에게 말을 걸어서 저자에게 새로운 힘을 주었던 그림들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다

지금까지 알지 못 했던 그림들도 많이 공부하게 되었고 그림과는 별개로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 했던 것들도 많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거 같았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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