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대가족, 오늘만은 무사히!
나카지마 교코 지음, 승미 옮김 / 예담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에서 뭔가 코믹한 분위기가 난다

꼭 일본의 홈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으로 편하게 읽어 나갈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이 작가의 이름은 처음 들어보는 거 같다

일본 작가의 작품들을 괘 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늘 보던 작가만 중심적으로 읽으니까~


어쨌든 이 작품이 나카지마 쿄코라는 새로운 작가를 만나게 해준 작품이라는데에 의의를 둔다

그리고 책을 읽다 보면 너무 편안한 분위기라서 문제의 심각성이 그리 티나지는 않지만 이 책에서는 지금 일본 사회의 문제들을 괘나 골고루 다루고 있다

시작 부분에 이 책의 주인공인 히다 일가의 가족관계도가 나오지만 책을 읽기 전에는 딱히 봐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치게 된다


이 집안의 가장이자 은퇴한 치과의사인 히다 류타로와 아내 하루코는 하루코의 어머니 타에가 치매에 걸리면서 하루코의 친정에 들어와 살게 되었다

본채와 별채로 나누어져 있어 히다 일가는 본채는 혼자된 타에는 별채에 거주한다

두 달은 이미 결혼을 해서 각자의 생활을 하고 있지만 막내이자 장남인 가쓰로 히키코모리로 자신의 방밖에 나오지 않아 아버지 류타로는 이번에는 아들을 집에서 쫓아내야지~ 하지만 늘 다음으로 미루며 하루하루 속을 끓이며 생활하고 있다


막내만 해도 골치가 아픈데 게다가 장녀인 이쓰코가 사위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세 식구가 히다 집안으로 들어와 살게 된다

40대의 증권맨에서 IT 업체까지 흔히 말하는 잘 나가는 분야만 일하던 사위는 사업을 하면서 몇 번이나 처가에 손을 빌렸지만 결국은 실패한 채 힘들게 들어간 아들의 사립 중학교 학비조차 대주지 못해 공립으로 전학시킨다

여기서 일본 사회문제의 2탄인 40대의 무직 가장이 등장한다


아직까지는 히다 가의 유일한 손자인 사토루는 전학 온 학교가 딱히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하는 수가 없다는 것을 안다

유명 사립에서 공립으로 전학 온 아이는 왕따가 되기 싶기에 사토루는 현재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존재가 되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여러 가지 수칙을 만든다

하지만 그 수칙을 지키던 중에 호감을 가졌던 여자아이가 도둑으로 몰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 시간에 함께 있었던 사토루는 다른 아이들로부터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 모른 척을 한다    


그 여학생이 결국 전학가게 되고 사토루의 자신의 행동에 대해 조금은 후회를 하지만 역시 자신에게 집착하는 또 다른 왕따 후보에게서 멀어지기 위해 애쓴다

사춘기에 전학에 자신의 방도 없이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는 스트레스는 가끔 사토루를 짜증 나게 하고 우연히 그 모습을 본 삼촌 가쓰로 조카가 자신처럼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자신이 창고로 방을 옮기고 본채의 자신의 방을 사토루에게 양보한다


사업에 실패해 들어온 큰딸 일가에, 이혼을 하고 자신보다 14살이나 어린 신인 개그맨의 아이들 사진 둘째 딸이 다시 들어오고 나갔던 가족들이 모두 +&가 되어 한가로웠던 히다 가는 4대가 모여사는 대 가족이 된다

하지만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이 책에서는 지금 일본의 사회문제인 히키코모리, 왕따, 중년 가장의 실직, 노령화, 이혼, 미혼모 등의 문제들을 안고 있음에도 그리 심각하게 그려내지 않아서 읽는 이에게는 큰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다


히키코모리지만 주식거래로 나름대로 괜찮은 경제력을 갖춘 가쓰로는 할머니의 요양사이자 당찬 아가씨 미나가와와 연인이 되어 결혼을 발표하고 류타로의 소원대로 이 집에서 나가게 되고 우연히 아르바이트 삼아했던 농원 일에 흥미를 느끼던 사위는 농원 주인의 마음에 들어 농원을 빌려 자신의 일을 하게 되면서 히다 가를 나가게 된다

원래 나가기로 했던 둘째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작은 손자와 학교 문제로 인해 외가에 남게 된 사토루를 빼고는 모두 자신의 새로운 거처를 찾아 떠난다


6개월 전에 부부와 치매노인 그리고 히키코모리 아들만이 살고 있던 이 집안에 갑자기 식구 수가 배가 늘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해도 떨어져 살던 사람들이 함께 산다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지만 이 책의 작가는 그런 문제들조차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시선으로 처리해 버린다

작품의 제목 그대로 어쩌다 대가족이 되어버린 히다 가의 사람들이 하루하루 오늘은 무사히 보내기 위해 조금은 전전긍긍하는 모습들이 나름 재밌게 표현되어 있다

예상대로 부담스럽지 않게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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