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사랑한 클래식 - 영화로 보고, 글로 읽고, 귀로 듣는 클래식의 세계
최영옥 지음 / 다연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클래식 음악에 대한 책이라 일단 읽으면 도움이 될 거 같았다

영화와 클래식 음악~

요즘은 영화 ost도 하나의 음악으로 자리 잡아 나 역시도 ost 음반을 몇 개는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일일이 작곡을 해서 삽입하는 것도 일이니만큼 기존에 있던 클래식 음악들을 영화에 넣음으로써 음악도 알리고 극의 깊이도 살리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


그런데 저자의 이름이 낯이 익다

생각해보니 저자의 전작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도 괘 재밌게 읽었는데 이번에도 기대가 된다

영화가 사랑한 클래식이란 제목에 어울리게 다양한 클래식 음악들과 그 음악들이 어떤 영화에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 궁금해진다


그 시작을 여는 영화는 한때 리처드 기어를 백마 탄 왕자님으로 만들었고 줄리아 로버츠를 한순간에 할리우드의 신데렐라로 만든 영화 "귀여운 여인"이다

영화의 주제가도 괘 유명했던 걸 기억하고 지금도 그 노래를 들으면 영화의 장면들이 생각나기도 한다

이 영화에서 거부 리처드 기어가 자신의 전용기로 고급 의상으로 차려입힌 거리의 여자인 줄리아 로버트를 데리고 오페라를 보러 간다


vvip나 앉을 수 있는 좌석에 앉아 오페라를 감상하는 장면이 있다

지금이야 이 오페라가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라는 것을 아니 더욱 영화의 내용과 잘 맞는다는 것을 알지만 그때는 극 중에서 비비안이 이탈라이 가사를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지만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리처드 기어는 집안을 더 이상 거리의 여자가 아닌 사랑하는 여인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거 같다


이 오페라를 보고 옆자리 노부인에게 말하는 그녀의 감상평은 ㅎㅎ 여전히 인상적이다

좋게 본다면 좋게 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오페라 장면이 극중 에드워드가 비비안을 그녀의 지적 수준을 시험하는 것으로 보였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수준인지~~ 그는 그런 식으로 그녀의 가치를 자신의 잣대로 평가하는 거같아 보는 내내 조금은 불편했던 기억이 난다

그럴거면 처음부터 오페라를 알고 이탈리아어도 알아듣고 돈도 많은 그런 여자를 선택할 일이지~


영화의 끝장면에서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현실이었다면 아마 얼마 못 가서 헤어졌을 거라고 예상되는 말 그대로 동화 같은 이야기였다

극중 비비안은 이탈리아어는 몰라도 자신의 비슷한 처지인 비올레타의 슬픔을 피부로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이 오페라는 베르디가 자신의 후견인이자 죽은 아내의 아버지에게 현재 사랑하는 여인을 인정받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그녀는 가수였지만  나쁜 소문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영화 엘비라 마디간은 솔직히 들어본 적도 없는 영화이다

이 책에 소개되는 왠만한 영화는 봤거나 적어도 스토리나 제목 정도는 알고 있는 영화인데 이 영화는 전혀 모르겠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서 한번 보고 싶어진다

레옹과 베토벤의 연인에서 등장하는 베토벤의 음악들에 대한 이야기도 재밌고 극 중에서 베토벤을 연기했다는 레옹의 형사의 이야기도 재밌었다


몇 년 전에 "별에서 온 그대"에서 외계인 도민준의 힐링곡이었던 마스카니의 간주곡이 대부 3에서 비장함이 묻어 나오는 곡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영화를 봤지만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영화가 사랑한 클래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차르트와 아웃 오프 아프리카는 역시나 빠지지 않는다

모차르트는 말년에 괘 힘든 삶을 살다가 요절했으며 장례에 아내 콘스탄틴도 오지 못했기에 여전히 그의 무덤조차 알 수 없지만 그가 남긴 너무나 많은 음악들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으니 생각해보면 그것도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실려있는 여러 영화들과 그 영화 음악들로 사용된 클래식 음악들과 그 음악을 만들었던 작곡가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미처 알지 못 했던 클래식 음악에 대한 상식들도 많이 알게 된다

단순하게 어떤 영화에 어떤 클래식 음악이 사용되었는지가 아니라 왜 그 음악이 사용되었으며 그 음악들이 그 영화에서 어떤 의미가 되었는지 상세하게 알 수 있어서 다음에 그 영화를 본다면 영화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거 같았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