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않는 대화 - 아리스토텔레스의 "변론술"에서 찾은 설득의 기술
다카하시 겐타로 지음, 양혜윤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리스토텔레스의 '변론술'은 읽은 적이 없어서 더욱 궁금했다


그리스의 3대 철학자 소크라테스, 플라톤, 그리고 이 책의 주요인물인 아리스토텔레스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에 대한 책을 읽으면 소크라테스와 소피스트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문득 '지지 않는 대화'라고 하면 괴변론자이지만 소피스트들이 먼저 떠오른다




누군가와의 대화에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설득의 기술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이기에 더욱 가치가 큰 것일 것이다


누군가를 설득한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기술이 있어야 하는 것인지 25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호기심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변론술은 변증술의 추론이 그러한 것처럼, 상반된 주장의 모든 것에 대해서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변론술 제1장 제1권

 -p.46 


상반된 주장을 가진 사람을 설득한다는 것은 현실에서 그리 가능해 보이지는 않지만, 책에서도 등장하지만 단순하게 논리에 맞는다고 해서 설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의 감정을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정중하게 다루면서, 감정에 호소하는 방법까지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p. 105 




분노를 예로 들면 마음이 어떤 상태에 있을 때 화가 나는지, 주로 어떤 사람에게 화를 내는지, 그리고 어떤 일에 화를 내는지의 3가지 관점이다

  - 변론술 제2장 제2권

-p.107 




분노란, 정당한 취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 혹은 자신에게 속한 무언가에 대해 노골적으로 경멸해서 여기에 노골적인 복수를 하려는 고통을 수반한 욕구이다 

  - 변론술 제2권 제2장

-p.112 


분노에 대해 이렇게 설명된 글을 처음 읽는 거 같다


그저 감정을 느끼거나 거기에서 벗어나려고만 노력했지 이렇게 분석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거 같다






화가 나 있는 사람은 상황이 변함에 따라 상대를 가련하게 볼 수도 있지만, 미워하고 있는 사람은 어떤 일이 있어도 상대를 가련하게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전자는 분노를 느끼게 하는 상대방이 응보의 괴로움을 맛보기를 원하지만, 후자는 상대방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변론술 제2권 제4장

-p.122


미워하는 것과 분노하는 것의 차이에 대해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글을 보고 나니 내가 지금 누군가에게 느끼는 감정이 분노인지 미움인지 궁금해진다.




포기라는 감정을 가진 청중에게는 설득할 방법이 없다. 청중을 특정 행동으로 몰고 가기 위해서는 포기가 아닌 '두려움'을 가지게 해야 한다.

-p.125  


'삼국지'를 비롯한 전략서 부분에 많이 나오는 내용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앞부분의 정리된 표를 봤다


책을 읽기 전에 봤을 때는 정확하게 이해를 하지 못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보니 이 표가 말하는 내용을 알 수 있을 거 같다


말하는 내용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설득 추론을 사용하고 이때 중요한 것은 듣는 사람의 기분상태라는 것도, 또 설득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을지라도 말하는 사람이 지닌 인성을 강조하는 방법 등 다양한 설득의 기술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듣는 사람의 감정을 이용하는 방법은 누구나 조금씩은 이용하고 있는 방법일 것이다


이 책은 언뜻 페이지 수도 얼마 되지 않아 쉽게 읽을 수 있을 거 같지만  그 얼마 되지 않은 양을 다 읽고 나서도 머릿속에서 정리가 잘 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내 경우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변론술'이라는 책을 직접 읽어보는 편이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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