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읽는 시간 - 불필요한 생각에서 가벼워지는 연습
스즈키 도시아키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불필요한 생각에서 가벼워지는 연습' 이라는 책의 표지에 적힌 문구 보다 지금의 내가 살고 있는 모습이 내가 시나리오를 쓴 극본이라는 사실이라는 저자의 말에 더욱 쇼크를 받았다

내가 이렇게 살기를 원했다고??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고 저자의 이론들을 하나하나 접하다 보면 어느 정도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최근에 읽었었던 심리학을 주재로 한 "프로스트"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 것이 기억났다

 


의식과 무의식의 사이 중간 어디선가 스스로가 스스로를 망치고 있다는,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인간의 의식이 현실을 창조할 뿐, 객관적인 사실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 닐스보어

p.0

이런 글귀가 있다

내가 나름대로의 인지능력으로 객관적이라 믿었던 나의 의식들이 전혀 객관적이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하지만 뇌인지 분야의 책에서 비슷한 문구를 읽은 기억도 나니까~~

 

  

저자의 글들을 읽다 보면 결국 내가 어쩔 수 없다며 포기했던 많은 것들은 정말 어쩔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내가 의식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항에 이르도록 했다는 말이 된다 

자신과는 별 관련이 없을 거라 읽어나갔던 내용들 중에 눈길을 머무는 부분이 있다

나도 모르고 있었던 나의 심리 깊은 곳에 있던 것들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보게 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비단 나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순간을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그 시작은 인생의 결정하는 어린 시절의 선입견 13가지에서부터 등장한다

나도 그렇지만 아마 이 13가지 중 하나 이상의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다지 편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가지는 못할 것이다

가장 끔찍한 금지령으로 마지막에 소개된 "존재하면 안 돼" 부분을 읽을 때는 도서관에서 읽고 있지 않았다면 울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다음 장에는 나도 모르게 나를 조정한다는 "드라이버" 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여라 가지 유형이 나오지만 "노력해라" 드라이버를 가진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아마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무섭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바로 "인생각본"이라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스스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의도한 것처럼 스스로도 생각되어지니 그 책임 또한 스스로 져야 한다


 

선입관은 '끼고 있는 것조차 깨닫지 못하는 색안경'과 같다.

p.95 

 그것은 '선입관'이 뇌의 부담을 줄이고 편하게 사는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p.97 

 사람은 좀 더 효율적으로 살기 위해 불필요한 생각을  하지 않도록 '선입관' 을 갖는다

p.97 

기분의 강도를 적절히 조정해 '도 아니면 모'라는 사고를 완화시키는 기술을 터득하면 휠씬 편하게 살 수 있다.

p.179 

'절대', '다들', '항상' 이라는 말버릇을 쓰지 않는다.

p.182 

 

가능성 중 하나로서 최악의 사태를 예측하는 것이 결코 나쁜 일만은 아니다. 실제로 그런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 준비해 두는 것은 어떤 측면에서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p.185   

이 글에서 안도감이 들었다

나는 전형적이 이 글에 부함 되는 사고를  지닌 사람이기 때문에 솔직히 스스로가 너무 부정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이 했었다

모든 일의 최악의 사태를 먼저 예상해야 그 상황이 닥쳤을 때 동요하지 않고 시뮬레이션대로 일처를 할 수 있으며 그 대상이 무엇이든 실망하지 않기 위한 나만의 안전장치이기도 했다



'어차피 해도 소용없어' 라는 무력감이 근본에 있는 예측은 노력을 포기하는 구실이 될 때가 많다.

p.185

모든 일이 그렇지만 하다 보면 가끔 이런 무력감이 찾아올 때가 있다

나름대로 합리적이라 말하지만 결국은 도망치는 핑계가 될 뿐이다



매사를 공평하게,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p186


​공간축을 바꾼다는 점에서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 그 고민은 사막 한가운데에서도 고민일까?'라는 생각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사고 경험이 된다

p.200

나 역시도 가끔 사용하는 방법이라 낯설지가 않다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있으면 대단한 문제거리이지만 다른 곳, 다른 시간대에서는 정말 '먼지" 같은 것일지도 모르니까~~



선입관을 자각하게 하는 네 가지 방법.

① 말을 정의시킨다.

② 근거를 묻는다.

③ 비교한다.

④ 예외를 제시한다


부정적인 사고에 사로잡혔을 때 거기에는 반드시 어떤 선입관이 숨어 있다. 그것을 깨닫고 자각하는 것 자체가 선입관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p 213 


긍정적 스트로크를 받아들이지 않는 여러분의 나쁜 습관을 깨달아야 한다. 누군가가 칭찬을 해주면 순순히 "고맙습니다", "칭찬해주시니 기쁩니다","그렇게 말씀해주시니 힘이 납니다.'라고 받아들여 좋은 기분이 되자. 이것이 중요하다

p. 223

나도 그렇지만 한국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잘 하지 못하고 겸손이랍시고 부정적인 말을 쉽게 한다

상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하든 그냥  편하게 받아들이면 그만인데 말이다

앞으로는 의식적으로 이런 대답을 외우고 다녀야겠다



'하지만','그렇지만' 같은 부정적인 말버릇을 봉인해야 한다. 이런 말은 생각의 포기를 의미한다

p. 237


말은 사고를 지배한다. 고작해야 말버릇일 뿐이라고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p. 239


화를 낸들 자신의 감정만 소모될 뿐이다. 일단 심호흡을 한다. 그리고 '지금 나는 분노를 느꼈다. 그 분노의 근원에는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본다.

p. 242 


선입관이 자신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자신의 현실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입관이 현실이며 진심이라 믿는다. 그 선입관의 색안경은 의식하지 못할 만큼 '투명'하다

p.243


불과 몇 명의 대인관계 속에서 겪은 체험을 세상 사람 전반으로 "과도하게 일반화"하고 있을 뿐이다.

p.255 


성격을 바꾸는 네 가지 방법

① 행동을 바꾼다

② '척'을 해본다

③ 환경을 바꾼다 또는 환경을 넓힌다

④ 복장을 바꾼다


사람은 그저 운명에 농락당하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자신의 운명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자신을 치유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핵려할 능력을 숨기고 있을 뿐이다. 이점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p.275  

책 속에 등장하는 바람직한 인생을 망치는 여러 가지 방해요소들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당연한 듯이 자리 잡고 있는 거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조차도 인식하지 못한 채 원인도 모른 채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그 원인이 타인에게 있든, 또는 자신에게 있든 이 책을 통해서 존재를 알았고 어느 정도 해결방안도 알 거 같으니 그나마 다행인 셈이다  

나에 대해, 정확히는 내가 몰랐던 나에 대해 예전보다 더 많이 알 수 있었고 또한 나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다른 시선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 글은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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