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 천재 시계사와 다섯 개의 사건
다니 미즈에 지음, 김해용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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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알게 된 것은 이 작품의 세 번째 이야기가 나왔다는 서평단을 보고서였다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라는 제목도 느낌이 좋았고 저자의 작품 중에 몇 년 전에 애니메이션으로 봤던 작품도 있어서 낯이 익었다

추억의 시간을 수리할 수 있다면~~

흔히들 "추억"이라고 하면 당연히 행복하고 좋은 추억만 생각했던 나로서는 굳이 추억을 수리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3권까지 나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서평단은 되지 못했고 잊혀진채로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 

몇 달이 지난 3월의 오후 도서관의 신간 코너를 기웃거리고 있었는데 낯익은 제목의 책이 눈에 띄었다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1권과 2권이었다

ㅎㅎ

기대하지 못한 만남이라 더욱 즐거웠다

 

첫 번째 이야기는 우연히 낡은 상가 건물로 세를 들어 이사 온 아카리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괘 이름있는 미용실에서 미용사로 근무하면서 선배 미용사와 사귀고 있던 아카리는 선배가 마음이 떠난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자신의 실력으로 따냈다고 생각했던 새 지점의 자리 또한 선배의 위로금 같은 거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미용사로서의 자신의 일과 능역에 회의감이 들어 미용실을 그만둔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혼 후에 어머니와 단둘이 잠시 살았지만 지금은 어머니의 재혼과 그 후 태어난 여동생이 있는 집을 나와 혼자 살고 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시간~

아카리에게는 그나마 어린 시절의 행복한 기억이 있는 곳 "미용실 유이"가 비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집으로 이사를 온다

어린 시절 잠시 있었던 기억은 있지만 아카리의 친가도 외가도 아니다

 

이사 오던 날 비어버린 상가를 바라보며 시간의 흐름이 느껴진다

"미용실 유이"도 사람이 살지 않은 지 괘 지난 듯했고 상가 전체가 텅 비어 이제는 역 앞에 생긴 새로운 상가로 모두 사라지고 없다

텅 비어버린 상가에서 묘한 이름을 가진 가계를 발견한다

"추억의 時를 수리합니다"

추억을 수리하다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린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뭐 상관없다

 

잠시 후 미용실로 찾아온 한 남자~

자신을 아카리가 신기해하던 가계의 주인이라고 소개하며 이런저런 일들을 도와준다

자신의 집으로 식사를 하러 오라는 남자의 이야기를 거절했지만 집안에는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고 살만한 가계도 역까지 가야 있다

이 친절하지만 묘한 남자와의 인연은 이것이 시작이었다

 

남자의 이름은 슈지~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방을 이어받은 시계사이다

시계를 만드는 장인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시계사"라는 것도 혼자서 시계를 만들어내는 "독립시계사"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리고 중요한 인물이 하나 더 있다

상가의 신사에 살고 있으며 항상 슈지에게 밥을 먹으러 오며 묘한 물건과 사건을 의뢰만 한 채 사리지는 대학생 다이치~

슈지와 다이치를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관계인 거 같다

 

시계사 슈지와 아카리 그리고 다이치가 이 낡은 상가에서 살면서 여러 가지 사건들을 만나게 되고 묘한 느낌으로 사건들을 해결하기도 하고

자신들의 추억도 찾아가게 된다

귀신이 등장하기도 하고 조금은 억지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어차피 소설이라는 것이 다 그런 것이고 또 조금은 억지스러워도 이렇게 추억도 좋은 방향으로 수리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읽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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