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2020 차이나 리포트 - 중국을 통해 미래를 보다
성공경제연구소.SBS CNBC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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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차이나 리포터라는 책의 서명에 내용을 쉽게 짐작했었다

2020년 중국에 대한 이야기겠구나 하고 하지만 책을 다 읽은 지금 중국에 대한 것보다 과거 우리나라 특히 조선과 중국과의 역사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느낌이다

2020년 하면 괘나 먼 미래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계산해보면 기껏해야 겨우 4년 후이다

 

한국과 일본의 최신 기술을 겨우 흉내만 내던 저품질의 짝퉁만 만들어 내던 세계의 공장이었던 중국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어느 순간인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 어느 나라도 무시하지 못하는 나라가 된 중국이다

이런 중국의 강력해짐에 따라 가장 곤란한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일 것이다

세계 최강대국의 자리를 두고 미국과의 경쟁관계에 있으며 우리나라의 수입, 수출에 있어 넘버 1이 된지도 괘 지났다

 

경제적인 이유에서만 본다면 중국이 더 중요하지만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같은 북한을 상대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미국의 강력한 군사적 보호망이 꼭 필요하니 두 나라 사이의 위험한 줄타기는 끝이 없는 거 같다

지리적으로는 중국이 가깝지만 지금까지의 경제적, 군사적 의존도를 생각한다면 미국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군사적 우방국이며 스스로 세계 평화를 지키는 슈퍼맨임을 지향하는 미국의 눈에는 점점 커지는 중국이 결코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세계 최강의 영웅이 둘일 수는 없을테니 말이다

 

이런 시기에 힘없는 대한민국은 참으로 힘들고 가엾은 존재로만 보인다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녔다면 두 나라가 전쟁을 하든 말든 별로 상관없는 일일테지만 두 나라 모두의 눈치를 봐야 하는 약소국으로서의 지금의 대한민국에게는 소원한 일일것이다

특히 조선 시대에도 그렇지만 나라의 안위보다는 자신의 자리보전과 재산 불리기에만 열정적인 일부 위정자들을 생각하면 아마도 두 나라 사이에서 당당한 대한민국은 내 생전에는 보지 못할 거 같다

 

이 책은 점점 커져가는 중국을 상대로 대한민국이 상생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에 대한 그리고 중국인에 대한 인식일 것이다

미국인은 올려다보면서 중국인은 내려다보는 말도 되지 않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인식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저 값싼 노동력만 이용할 생각만으로도 중국을 대했던 지난날의 방식으로 더 이상은 중국을 상대할 수 없다

아니 중국이 상대해주지 않을 것이다

 

중국과의 관계에서 대립은 이제 무의미하다

중국의 거대한 자본과 많은 인재들 그리고 안정된 제도적 정치로 인해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이루어 낼 것이다

중국 국내에서만 성공해도 세계 재벌이 될 수 있는 엄청난 시장을 지니고 있음을 이제 누구라도 안다

중국 기업에 한 투자로 인해 가만히 앉아서 어마어마한 수익을 늘리고 있는 일본의 한 기업인의 이야기는 대한민국 기업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는 거 같기도 하다

뛰어난 기업을 찾아내고 투자하는 선견지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리보전만을 바란다면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금은 한창 "한류"라는 좋은 바람을 타고 대한민국 연예인들이 중국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많은 수익을 내고 있지만 과연 이것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80년대에 홍콩스타들이 대한민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일장춘몽이 되었으니 말이다

체계적인 관리와 그들의 수요를 읽는 한 발 빠른 대처로 이 한류라는 따뜻한 봄바람을 최대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앞서 읽었었던 "부국의 조건"이라는 책의 내용과 비슷한 부분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이 부국이었다면 어쩌면 이런 리포터는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저자가 수없이 강조하던 중국에 대한 진정한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공감이 간다

상대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상대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탁상공론이나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시간 낭비이다

하루가 다르게 커지는 중국의 영향력 아래에서 다시 옛날의 속국 같은 꼴이 되고 싶지 않다면 더 이상의 시간 낭비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글은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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