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인생교과서 간디 - 사랑이 있는 곳에 삶이 있다 삶에 대한 궁극의 질문과 답 인생교과서 6
류성민.류경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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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그러니까 2015년 마지막 이틀을 나는 인생교과서 05. 퇴계를 읽으면서 보냈었다

그리고 한 달이 채 지나기 전에 인생교과서의 다음 책인 간디를 다 읽었다

도서관에서 하루 4시간씩 이틀이 걸렸다

확실히 집에서 읽을 때보다 집중력이나 책을 읽는 속도 면에서도 좋은 거 같아 이제는 저녁시간을 거의 도서관에서 보내고 있다

 

"사랑이 있는 곳에 삶이 있다"

간디라는 제목 밑부분에 이렇게 인쇄되어 있다

간디에 대해서는 잘 알고 생각하고 아니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여실히 느꼈다

간디에 대해 가장 인상적인 이미지는 예전 학창시절에 사회 교과서에 본 너무 말라서 부스러질 것 같은 왜소한 체구의 안경을 쓰고 스님들이 입는 가사 비슷한 옷을 걸친 노인의 사진이다

 

아마 인도의 독립에 대한 부분과 간디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비폭력항쟁"에 대한 부분에 삽입된 사진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그 사진 속 간디의 이미지는 너무도 강력해서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내게 있어 간디의 이미지는 바로 그 사진이다

막역하게 상대방의 폭력에도 자신의 의지대로 "비폭력"으로 맞섰던 인도의 아버지이자 성자인 간디는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인간 냄새가 나는 나약하고 불완전한 인간이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처음부터 완벽한 성자였을 거 같은 간디도 젊은 시절에 친구와 함께 타락한 생활을 하기도 했으며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다고 하니 의외였다

또한 자신의 신념을 아내에게 강요하고 아내를 가르치기도 해서 아내와의 문제도 있었다고 하니 인도 국민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그도 남편으로서, 그리고 아버지로서는 완벽하지 않았구나 싶다

특히 장남이 변호사가 되고 싶어 영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어 했지만, 변호사가 되는 것도, 영국으로 유학을 가는 것도 반대해서 사이가 나빠졌고 인도 국민이 모두 슬퍼했던 그의 장례식에도 이 장남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세상 모든 사람들 아니 생명체 모두를 사랑하고 존중했을 거 같은 간디지만 자신의 가족들도 결국 자신과는 다른 존재인 타인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는 못 했던 거 같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우리와 가까운 존재 특히 가족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기 전에 한 명 한 명이 개인이고 각자의 개성을 지닌 타인들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간디 하면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너무나 말라서 부스러질 것 같은 모습이다

생명을 죽여야 하는 육식은 하지 않았다고 하고 자신뿐만 아니라 이것은 가족들이 모두 그래서 병으로 인해 육식이 필요할 때조차도 거부했다고 한다

솔직히 이 부분에서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단순하게 맛을 즐기는 육식이 아닌 병을 치료하기 위한 하나의 처방인데 이조차도 거부했다고 한다

 

다른 이에게는 심지어 모든 생명체의 생명을 존중했던 그이지만 자신에 대해서는 특히 자신의 육체에 대해서는 가혹적일만큼 금욕적이었다

특히 이 책에서도 등장하는 수많은 단식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21일씩이나 단식을 했다고하니 정신적으로는 말할 것도 없고 육체적으로도 참 대단한 의지력의 소유자임을 증명하는 거 같다

 

단식이라는 것이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처음 하루 이틀이 어렵지 그다음부터는 식욕 자체는 별로 없지만 신경이 예민해지고 배가 고프다 못해 아파온다

물른 간디처럼 21일까지는 단식을 해보지 않았지만 최근에 10일 정도 단식을 해본 내경험으로는 그랬다

나 역시도 하루에서 삼일 정도의 단식은 가끔 하는 편이다

뭐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어떤 순간에 먹는다는 자체가 귀찮아지는 시기가 가끔 오곤 한다

 

간디에서는 자신의 인생 자체가 자신의 수양의 과정이었던 거 같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생활 후부터 자신의 인생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게 되었던 거 같다

그곳에서 인도인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우해 그리고 인도로 돌아와서는 당시 인도를 지배하고 있던 영국에 대해 독립항쟁과 당시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대립으로 인한 여러 가지 분쟁들을 해결하기 위해 힘썼다

 

사람이 자신들의 필요로 만든 종교 교리로 인해 결국 사람을 죽이게 도 하니 타종교에 대한 이해와 인정을 학교에서부터 가르치자는 간디의 교육관은 오늘날에도 꼭 필요한 거 같다

수많은 단식과 옥살이에도 살아남았던 간디를 죽인 것도 당시 간디가 눈에 가시였을 영국이 아닌 인도 국민인 이슬람교도 청년이었다고하니 참 허탈해진다

 

이 책 속에 간디는 말 그대로의 성자의 삶을 살았던 거 같다

지금 우리가 이런 삶을 살 수도 또 살아갈 이유도 없지만 스스로에 대한 철저한 통제와 성찰은 어느 시대에 살 건 어느 정도는 필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 당장 간디처럼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아니 내가 별 생각없이 보내는 이 하루하루를 자신에 대한 끝없는 성찰과 수양으로, 타인을 위해 나아가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를 위해 그들을 존중하며 살아간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이 글은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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