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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도시기행 - 역사, 건축, 예술, 음악이 있는 상쾌한 이탈리아 문화산책
정태남 글.사진 / 21세기북스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어린 시절 나는 꼭 가고 싶었던 곳이 있었다
하나는 그리스의 올림푸스 산이었고, 그리고 하나는 이집트의 왕들의 계곡이었다
남들이 거들떠도 보지 않던 시기에 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심취해있었고 신들이 산다는 올림푸스 산에 가서 꼭 확인하고 싶었다
정말 신들이 있는지 ㅎㅎ
그리고 고교시절 이집트 역사에 대한 책을 보면서 왕들의 계곡을 꼭 보고 싶었다
역사학자나 고고학자가 되어서 유물을 찾고 싶다거나 그런 것이 아닌 한때 세상을 다 가졌던 태양의 아들로 스스로도 신이라고 생각했던
파라오들의 무덤이 있는 황량한 사막이 주는 적막함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흘려서 로마인 이야기를 비롯한 대제국 로마에 대한 책들을 읽으면서 매력적인 로마인들이 만들었다는 로마 그리고 이탈리아를
동경하게 되었다
현재의 이탈리아는 경제 위기를 겪고 있으며 세대 간의 경제전쟁이 어느 나라보다 치열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며 합리적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자랑하던 찬란한 문화는 찾을 수 없지만 그들의 잘난 선조들이 해놓은 것들을 잘 지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렇지 못한 우리나라로서는 부럽기만 한
것도 사실이다
이 책 한 권이 이탈리아에 대한 이야기한다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늘 찬란한 해양왕국의 이미지와 로마인의 합리성을 가장 많이 닮은 베네치아~
바다 위의 도시이니 짠내가 코끝에 진동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그 많은 책들을 보면서 단 한 번도 비릿한 바다 내음을 생각지 못 했던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광장이며 상징인 황금 사자상 그리고 저자가 강조하는 나폴리 민요를 부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곤돌라까지 이탈리아에 가
본적도 없으며 어쩌면 생애 한 번도 가보지 못할 곳임에도 향수가 느껴지는 곳이다
피렌체~~ 아름다운 꽃의 도시~ 이 이름을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남자인 카이사르가 지었다고 한다
마키아벨리와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도시이자 르네상스의 시작을 열었던 도시 그리고 메디치 가문의 도시
이탈리아에 대한 책을 괘 많이 읽었다고 셍긱헸는데도 부분적으로 지금까지 알지 못 했던 내용들을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 속의 사진들이 좀 더 크게 보였더라면 하는 것과 너무나 많은 도시들을 다루다 보니 내용이 얼마 되지 않아서
그것이 조금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