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잔 : 사과에서 출발한 새로운 미술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7
정은미 지음, 권은정 미술놀이 / 다림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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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잔~

서양 미술사에 대한 책을 괘 읽었는데도 세잔이라는 이름을 들어도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그저 생 빅투아르 (맞나?) 산을 그린 그림과 "목로주점"의 작가로 유명한 에밀 졸라의 학창시절 친구였다는 정도는 어느 책에선가 읽은 기억이 난다

 

"사과"라고 하면 일단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만유인력의 뉴턴이 그리고 그다음은 역시 스티브 잡스이다

"빅애플"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미국의 뉴욕도 떠오르지만 솔직히 세잔은 전혀 떠올리지 못 했다

책의 앞부분에 "이런 사과는 먹고 싶지 않아"라는 부제와 세잔의 사과를 그린 정물화가 나온다

정말이지 먹고 싶지 않은 색감이다 ㅎㅎ

 

세잔이 그린 사과 그림은 이 책에서 처음으로 본 거 같다

그 많은 서양미술책을 보았는데 왜 이 사과 그림은 한 번도 본 기억이 없는 것인지 한번 봐도 잊어버리기 쉬운 그림은 아닌데 말이다

그리고보니 "세잔"이라는 화가가 뒤에 나오는 피카소나 모딜리아니에게 영향을 준 것은 크지만 본인의 이름이 그렇게 유명세를 치르지는 못 한 거 같다

 

미술사조 중에 "큐브즘"이라는 것이 있는데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의아해했는데 이 책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세잔이 말년에 그린 "레스타크의 집들" 이라는 그림에서 그림 안의 집들이 입방체(큐브, cube)처럼 보인다고 비난한 비평가들의 말에서 큐브즘이라는 이름이 나왔다고 한다

그 비평가는 알았을까~

자신이 미술 사조의 한 이름을 지었다는 것을 ㅎㅎ

 

살아생전에 자신의 작품을 인정받지 못했으니 불행했다면 불행했을수도 있겠지만 생각해보면 고흐에 비하면 괘 행복한 인생을 살았던 거 같기도 하다

부자 아버지의 후원과 유산으로 평생 큰 걱정 없이 자기 고향에서 하고 싶은 대로 살다가 죽었으니 말이다

그림을 하나의 시선이 아닌 인간의 눈으로 보는 여러 가지 시선을 한 폭의 그림으로 담아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림 좋아하는 조카에게 보여줄 생각으로 본 책이지만 초등학생이 보기에는 생각보다 내용이 풍부했고 그동안 제대로 알지 못 했던 "세잔"이라는 화가에 대해서도, 그의 여러 작품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책 속에 등장하는 여러 미술작품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이제 "사과"를 보면 뉴턴이나 스티브 잡스도 떠오르겠지만 세잔의 사과도 떠 올릴 거 같다

가까이서 보면 이상해 보이지만 멀리서 보면 사과처럼 보이는 사과가 생각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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