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게 권하는 문자 이야기 - 문자의 기원과 가치를 집중 조명한 첫 청소년 책! 10대에게 권하는 시리즈
연세대 인문학연구원 HK문자연구사업단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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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게 권하는 문자 이야기라 아마 예전에 봤던 10대가 궁금해하는 시리즈 중의 하나가 나왔구나 싶어서 이번에도 역시나 궁금해졌다

늘 시작은 10대인 조카에게 읽게 하려고 신청했지만 나 역시도 이런 분야의 책을 좋아하니 항상 먼저 다 읽아본 후에 조카에게 선물로 주는 편이다

지난번에 집에 왔을 때 예전에 받아두었던 철학 이야기와 인문학 이야기를 가지고 갔다

다음번에 올 때는 이 책을 선물로 줘야겠다

 

생각해보니 이 시리즈를 문학 이야기편만 제외하면 거의 다 읽었고 조카에게 선물로 주었다

우리 집안에서 유일하게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이다

그래서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이나 이렇게 10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인문서 등을 보면 일단은 눈길이 간다

예전에 체 게바라도 그렇고 무히카 대통령의 이야기에서도 외삼촌으로부터 많은 지식과 인문학적 교양을 배웠다는 부분이 기억에 남았다

 

문자는 시대를 구분하는 기준이 될 정도로 인류의 삶을 크게 바꾸어 놓았답니다.
페이지 : 21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라고 자랑할 수 있는 한글을 우리나라글자로 가진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것이 (이 부분에 한해서만이라는 것이 ㅠㅠ) 자랑스럽다

세상에서 많은 언어들이 존재하지만 문자를 그렇지가 않다

문자는 시간이 지나면 흩어져버리고마는 말소리들을 기록으로 남겨 시간의 한계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문자라고 생각하면 고대 문명의 문자나 알파벳, 한자, 한글, 일본 글자인 가나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고대의 동굴벽화부터 현대 사용하고 있는 그림문자, 픽토그램까지도 문자의 일종인 셈이다

문자의 발달 과정은 인류의 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다

또한 고대에는 문자를 아는 사람은 곧 특권층, 문자를 알고 사용할 수 있는 자체만으로 권력을 누린 셈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 얼마나 큰 것을 백성에게 내린 것인 알 수 있다

 

문자가 소리를 빌리는 원리를 동음 기호 원리 또는 레부스Rebus  원리라고 해요. 
페이지 : 64

그림문자에서 단어문자, 음 질문자, 음소문자 그리고 자질문자 로 문자는 발달했다고 한다

인류는 필요에 따라 문자를 바꿔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문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한자일 것이다

한글은 지나치게 과학적인 방법으로 만들어낸 문자라면 한자는 인류가 가장 오래 사용하고 있는 문자이다

그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괘 재밌는 공부가 될 것이다

 

창힐이 문자를 만들었다.
페이지 : 97

한비자와 여씨춘추에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여씨춘추는 모르겠지만 한비자는 지금 틈틈이 읽고 있는 책인데 나중에 이런 말이 나오는지 찾아봐야겠다

그런데 한자는 자연의 형태를 보고 만든 상형자가 시작인 줄 알았는데 만든 사람이 있다고 하니 신기하다

새와 짐승의 발자국으로 보고 만든 것이 지금의 한자의 시작이라는 설도 재밌는 거 같다

 

금문, 전서, 예서, 해서, 간화자의 차이에 대해서도  이 책을 통해서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특히 전서는 진시황이 만든 전국 표준 서체라고 한다

가장 많이 알고 있는 해서는 당나라 때 유행하던 서체로 지금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하니 우리가 흔히 보는 한자가 바로 해서체라고 한다

별성星자가 날일日에 날생生가 결합돼 만들어진 것은 알고 있지만 이렇게 해설을 보니 더욱 흥미로운 거 같다

 

동아시아가 한자로 통일된 문화권이라지만 세계 공용어는 영어 그러니까 알파벳이다

단순히 알파벳하면 영어만 생각하기 쉽지만 영어뿐만 아니라 독일어도, 프랑스어도, 이탈리아어도, 스페인어도 알파벳으로 표기한다

물른 발음은 모두 다르지만 비슷한 부분이 많다

알파벳은 적어도 몇천 자를 알아야 사용할 수 있는 한자에 비해 30개 정도의 기호만 알면 된다

생각해보니 겨우 이 30개도 안되는 문자로 된 영어로 인해 이렇게 긴 세월을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 참 억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지난번에 막내 조카가 한자 능력 시험에 합격했다고 한다

한글이 있는데 왜 한자를 공부해야하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나라 말이야말로 한자를 제대로 알아야 뜻이 정확하게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은 큰 조카에게 일본어 기본서를 사줬는데 한자때문에 어렵다고 한다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한자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자를 공부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한글을 더 정확하게 사용하기 위해 한자교육은 필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예전에 티브이에서 동남아시아의 작은 마을에서 한글을 배워서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었는데 저자의 말대로 한글이 아무리 자랑스러운 우리 글자이고 배우기도 쉽지만 그들의 주변국들과 소통을 할 수 없는 한글을 그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에 대해 단순하게 뿌듯해하기만은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었다

문자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기록과 소통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기록은 되지만 소통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주변의 다른 민족들이 사용하는 문자를 제대로 배워야 그들의 생활이 유지될 것이다

문자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재밌게 알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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