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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2 - 논어 속 네 글자의 힘 ㅣ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2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몇 달 전인가 이 책의 전작인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1"에 대해서 참 많이 들었었다
마흔과 논어가 무슨 상관이야~~
작년이었나 생애 처음으로 "제대로 된 논어"를 읽었었다
뭐 딱히 고전 전문가가 될 것도 아닌데 무슨 논어를 또 읽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은 그렇게 지나쳤었다
그러다 이번 겨울에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2"가 나왔다고 한다
1권이 얼마나 성공적이길래 두 번째 책까지 나온건가 싶은 생각에 도대체 어떤 책인지 궁금했다
1권을 먼저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이런 책들은 굳이 차례로 읽지 않아도 되니 2권을 먼저 읽고 마음에 든다면 그때 1권을 읽어볼
생각이었다
공자의 논어라고는 하지만 논어의 저자는 공자가 아니다
공자의 사후에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가 제자들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편집하여 만든 편집본이라고 한다
그래서 논어를 읽다보면 공자의 성격이나 제자들의 특성 등도 잘 드러나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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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사람이 서로 어울려서 살아가려면, 자신의 삶을 제대로 건사하고 주위를 편안하게
하는 "수기안인(修己安人)"의 자세를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한다고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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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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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느낀 거지만 논어를 보면 공자의 사상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이 바로 이 "수기안인"인 거 같다
불가이위(不可而爲)- 안되는 줄 알면서 시도하다
요즘의 눈으로 보면 말도 안 되는 어리석은 짓이다
하지만 책에 실린 '실패는 피해야 하지만 혐오해서는 안된다"는 글귀가 뇌리에 남는다
우리 사회에서의 실패는 혐오의 대상인 거 같다
물른 논어는 공자의 제자들이 살았던 시대에 만든거니 당연히 한자로 되어있다
이 책도 한자로 되어있는 부분을 그대로 싣고 있다
그래서 한자로 되어있는 부분을 읽다보면 그냥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한자를 한번 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도서관에 올 때 필기 자료라고는 작은 수첩만 하나 들고 온 것이 조금 후회되었다
일본어,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한자 공부의 중요성+재미를 알았기에 이런 좋은 기회를 그냥 놓치는 것이 아쉬웠다
누군가 이 책을 읽는다면 꼭 필기도구와 연습장 한 권을 챙겨서 보라고 할 것 같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궁금한 것을 알기 위해 머나먼 길도 마다않는 공자의 모습이 책의 곳곳에서 발견된다
언제나 침착한 학자의 모습을 보여준 공자이지만 가장 아끼는 제자인 안연이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을 때의 그의 슬픔은 극에 달하는 거
같다
장자와의 차이에 대한 부분도 흥미롭다
논어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저자의 말대로 인생을 살아감에 한 번은 제대로 읽어보는 것이 좋을 거 같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