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셔너블 파리 누구나 쉽게 완성하는 안티-스트레스 컬러링북
조혜림 / 더블:엔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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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였는지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충 생각해도 일 년은 넘은 거 같다

컬러링 북이 유행한 지도 말이다

기껏해야 그림이 그려진 책에 색칠을 하는 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이렇게 유행하는 거인지??

처음에는 관심도 없었다

그러다 호기심에 컬러링북 서평단에 응모를 하게 되었고 한두페이지 심심풀이로 색칠해 보았다

 

그림을 보는 것은 좋아해도 그리는 것은 싫어하는 아니 재능이 전혀 없는 나로서는 컬러링을 하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빈칸마다 맞는 색깔을 고른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늘 무슨 일이든 정답만 찾아내는 버릇이 있어서 컬러링을 하는데도 힐링은 무리였지만 잠시 숨돌리기 정도는 되었다

그리고 우리 집에 이 컬러링 북에 재미를 붙인 사람은 따로 있었다

 

처음엔 예전에 그림을 좀 그리셨던 아버지를 생각하며 컬러링북을 구입했었는데 본인이 그림을 잘 그리셔서 그런지 남의 그림에 색칠을 하는데는 별로 흥미를 느끼시지 못하셨다

그렇게 아버지께서 하다가 내팽개쳐둔 컬러링 북에 어머니께서 흥미를 가지시기 시작하셨고 한페이지 한페이지 색을 입혀 나가시기 시작하더니 벌써 몇 권을 하셨다

처음에는 색연필도 예전에 사용하던 12색만 가지고 했었는데 색상이 부족하다가고 하셔서 작년 이맘때쯤에 36가지 색상으로 하나 사다 드렸다

 

농사지으시는 시골 할머니가 컬러링을 하시니 ㅎㅎ

그래서일까?? 단순하게 그림만 있는 컬러링북보다는 이 책처럼 짧은 글이나마 에세이가 있는 컬러링북을 더 좋아하신다

젊은 사람들이야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그림만 봐도 어디에 무엇인지 대충 알지만 할머니들이 그런 것을 알리가 없으니 가끔 유럽의 도시나 문화에 대한 컬러링북을 하시다가 물어보시곤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컬러링 그림에 대한 설명이 있어 좋다

길어야 서너 줄의 글이지만 저자의 따스함과 감정이 묻어나는 글을 읽다 보면 그림이 그저 색칠을 해서 메꿔야 하는 그림책만이 아닌 거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패셔너블 파리~~

나는 이 책을 통해서 그 어떤 여행 관련 책에서도 알지 못 했던 파리를 만날 수 있었던 거 같다

다른 도시 시리즈들도 기대된다

 

[이 글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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