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꾸는 지혜, 채근담
쑨하오 편저, 이성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조금 기대를 많이 한 것일까??

내용을 읽어보면 분명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내용들인데 책을 읽어나가는데에 시간이 괘나 걸렸다

보통 이런 내용의 이런 페이지 수 정도의 책은 길어도 3일이면 다 읽었야 하는 것인데 불구하고 일주일이 걸린 셈이다

뭐가 문제일까 생각을 하다가 문득 책의 구성이 좀 별로인 거 같다

 

책이라고 하면 으레 내용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책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특히 최근에 서평단 활동을 하면서 주로 새로 나온 책들을 접하다 보니 책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디자인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내용에 비교해 책의 구성이랄까 디자인이 별로인 거 같다

고전이라 심플을 강조한 거 같은데 조금 읽는데에 위화감이 든다고나 할까??

내용이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닌데 읽어나가는데 괘나 인내심이 필요로 한다

 

채근담~

"채소의 뿌리를 씹으면 만사가 형통한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지??

뭔가 심오란 다른 뜻이 숨겨진 줄 알았는데 말 그대로 채소의 뿌리라니 ㅎㅎ

이 채근담은 명나라의 기인 홍응명이 채소의 뿌리를 제목으로 세상의 근본 이치를  알려주는 글이라고 한다

 

  『채근담』은 유가, 불가, 도가의 정수를 하나로 융합해 처세와 사람됨의 전략을 정리했으며, 업적의 성패를 가르는 지혜를 담아 인격 연마의 중요성을 가르쳐주고, 참과 거짓의 진위를 가르는 방법과 생사명리의 오묘한 이치를 알려준다
페이지 : 6

 

그냥 막연하게 채근담이 동양의 탈무드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읽다 보면 말하는 주제와 예를 든 이야기들이 조금 어감이 맞지 않는 부분들이 눈에 띄었다

아마 이런 부분들도 책을 읽는데 시간을 걸리게 하는 거 같다

이해가 빨리 되면 빨리 넘어갈텐데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서 한참을 머뭇거리게 되고 무리하게 이해하려고 하다 보니 조금 짜증이 나는 감도 있었다

이런 이상한 부분(??)만을 제외한다면 그동안 제목만 들어왔던 "채근담"을 드디어 다 읽은 셈이다

 

"우리가 날마다 보는 천지는 아무런 소리도, 기색도, 움직임도 없는 것 같지만 실은 한시도 멈춘 적이 없다. 아침의 해는 동쪽 하늘에서 떠오르고 저녁의 맑은 달은 서쪽으로 기울며, 해와 달은 밤낮으로 달린다. 또한 해와 달의 빛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라는 『채근담』의 뜻을 더욱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페이지 : 137

 

바둑을 두면 한가할 때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바쁠 때에는 여유를 가질 수 있으며, 바둑판을 통해  삶의 세밀한 부분을 깨달아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페이지 : 138

 

바둑에 대한 이야기는 중국 역사 책을 보면 자주 등장한다

바둑에 대해서 잘 모르고 이제 겨우 배우는 단계인지라 이 글에서 말하는 바둑에 대한 도는 도대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요즘 들어 생각한다

한살이라도 어릴 때 제대로 공부해둘걸~~ ㅎㅎ

 

사람을 "화" 나게 하는 본능과 감정을 조금씩 이성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이 붙들고 있는 생각을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의도적으로 이런 분노와 욕망을 내려놓는 연습을 할 때, 우리 정신세계는 일체의 잡념을 다스릴 수 있고 인생이 더욱 즐겁고 유쾌하진다.

 

잡념이 많아질수록 우리는 점점 더 천박해지고 수많은 나쁜 습관들이 생겨나며, 고민 역시 늘어날 것이다.      

페이지 : 179

 

전에 읽었던 어떤 책에서도 비슷한 구절을 본 기억이 난다

이 책에 실린 삶에 대한 조언들도 의미 있지만 예시로 나오는 중국 역사 부분의 이야기들을 읽는 재미도 괘나 쏠쏠하다

초한지나 삼국지의 등장인물들이 나오기도 하고 서시나 초선 등 중국 미녀들에 대한 이야기며 얼마 전에도 읽었었던 측천무후에 대한 이야기도 재밌었다

요즘 조금씩 읽고 있는 한비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서 반가웠다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괜찮은 책이었다

채근담이 무슨 내용인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부담 없이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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