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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공부가 필요한 순간 - 톨스토이 인생공부 완결판 ㅣ 톨스토이의 마지막 3부작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경아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15년 10월
평점 :
예전에 읽었던 어느 책에서 세계 3대 악처 중 한 명이 이 책의 저자 레프 톨스토이의 아내라고 하는 글을 읽었는데 나머지 두 명은 너무나도
유명한 악처의 대명사인 소크라테스의 아내분이고 마지막 한 명은 모차르트의 아내라고 한다
앞서 두 분은 남편분을 너무나 구박하고 못살게 굴어서라고 하고 모차르트의 아내분은 평생 아파서 모차르트에게 어마어마한 치료비 부담을 줘서
그를 너무 일하게 만들어서 요절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모차르트가 죽은 후에도 장례에 참여하지 못 해서 지금까지 모차르트가 어디에 묻혔는지조차 모르게 한 장본인이라고 ㅠ.ㅠ
이 책에 있는 멋진 글들을 읽다 보면 톨스토이 자신은 과연 이 책에 쓰인 조언들을 행동으로 옮겼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그가 죽기
전날에 이 글을 남겼다고 하니 인생이 끝나는 순간에 대문호라는 이름하에 살아갔던 레프 톨스토이가 후세에 남기고 싶었던 충고이자 조언 같은 글인
셈이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야 눈에 띈 글귀가 더욱 먹먹하게 만드는 것 같다
표지에 인쇄된 『다시 살아갈 힘을 얻기 위해 오늘은 시작하기 좋은 날이다』 라는 글을 책 한 권을 다 읽고 난 뒤에야 보았다
오늘이 끝이길 바라는 누군가에게는 이 말만큼 저주스러운 말도 없을 거 같다
이제 다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시작하라니~
하지만 생각해보면 언제 죽는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책 속에 있는 글처럼 어떻게 자신의 살아있는 시간들을 보내는가가 중요할 것이다
책 속 글 중에 태어날 때는 자신만 울고 주변 사람들이 다 웃지만 죽음의 순간에는 자신만 웃고 주변의 모든 이를 울게 만드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책에는 톨스토이 자신의 말뿐만 아니라 여러 현인들의 글과 속담, 명언들이 담겨있다
상황에 따라서 마음을 다잡고 하루하루를 멋지게 살아내기 위해서 필요한 글들이 참 많기도 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본다면 그 궁극적인 목표가 앞에서 말한 죽음의 순간 주변 사람들의 눈물을 받을 자격을 갖추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라는
이야기일 것이다
책에 실린 글들을 읽다 보면 왠지 그 대단한 톨스토이도 죽음의 순간에 이런 글을 남겼다고 하니 자신은 이 책에 실린 말들을 실천했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아니면 반대로 자신이 실천하지 못했으니 후세의 사람들이 실천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것일까 하는 조금의 말도 안 되는
궁금증이 생긴다
그가 죽은 날 그의 아내는 눈물을 흘렸을까 그리고 그는 웃을 수 있었을까?
인생을 그저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제보다는 오늘의 자신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인간이 되었길 바라는 것은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생에서 공부가 필요하지
않은 순간은 없을 것이다
그 공부가 무슨 공부가 되었든 말이다
예전에는 나이가 들면 다 어른이 된다고 생각했지만 그저 나이가 든다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닌 거 같다
나 자신을 포함해서~~
그저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시간만 보내는 것도 힘든데 인생에 대한 공부까지 하라니 ㅎㅎ
하지만 기왕에 사는 인생이라면 제대로 공부해서 조금이라도 멋진 인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는 책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