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어게인 여행 - 인생 리셋을 위한 12가지 여행법
이화자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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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인생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에서 저자는 인생을 리셋할 수 없으니 대신 여행을 다닌다고 말하고 있다

말 그대로의 재충전인 셈이다

 

회사를 그만둘 수 없으니 휴가를 내고 여행이라도 다녀와야 하지 않겠느냐는 저자의 말을 듣다 보니 이번 크리스마스, 한 달 후의 연휴 기간 동안에 중국의 상하이에 다녀올 계획이라는 친구 이야기가 생각났다

하긴 직장일에 지친 회사원들에게 집에서 잠만 자는 휴일보다는 이런 짧지만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것이 더 나은 충전이 될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저자는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의 여행을 좋아하는 거 같다

 

저자가 이 책에서 소개한 여행지들을 보면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는 아닌 듯하다

드라마 "나인"에서 9번의 시간여행을 위한 물건인 향을 찾게 되는 히말라야의 신비를 가득 머금은 네팔을 시작으로 베트남, 라오스, 그 이름도 생소한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캐나다의 옐로나이프, 구소련의 여운이 남아있는 우즈베키스탄과 지금도 하루에 몇 번인가 기차가 지나간다는 철길에서 풍등을 날리고 있는 대만까지,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에티오피아는 왠지 어린 왕자가 지금도 자신의 물음에 답해줄 누군가를 찾을 거 같다

 

여행을 하는 것은 아니 혼자 여행을 하는 것은 철저하게 혼자되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 뜻이 이해가 된다

그리고 왜 굳이 외국으로 가는지도 ㅎㅎ

나를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곳, 그리고 같은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함과 평온함이 아마 저자가 이 평범하지 않은 여행지를 선택한 이유일 것 같다

 

책을 보다 보면 유난히 그곳의 아이들의 사진이 많다

같은 시간을 살고 있지만 다른 장소에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특히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왠지 모를 처연함이 느껴진다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으로 힘든 나라들의 아이들의 고된 인생을 생각하게 된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학교와 학원을 다닐 때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먼 곳까지 양치기를 하러 다니거나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물 한 양동이를 떠 오려고 몇 km를 그 무거운 물동이를 들고 걸어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은 작은 불편에도 불평을 하고 있는 스스로를 보게 되는 거 같다

단순하게 그저 누군가의 여행에 따라나서는 기분으로 읽기 시작한 책은 저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스스로를 반성하게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하는 거 같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게 책을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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