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다리 산책
이종근 지음 / 채륜서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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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다리 산책~

,건축에 대한 책들을 읽다 보면 건축이야말로 예술과 생활이 만나는 예술의 집약체이고 그 건축의 정점이 바로 "다리"라고 한다

유명한 다리로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 많이 등장하는 도쿄의 상징 "레인보우 브릿지" 영국의 런던에도 템스강의 "타워브릿지" 라는 유명한 다리가 있고 프랑스의 파리에는 영화로도 유명한 "퐁네프의 다리"가 있다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다리가 많지만 "원호 대교","마포대교" 등 서울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지만 지방에 사는 나로서는 그저 한강에 있는 다리, 교통체증에 대한 뉴스에 항상 등장하는 다리 정도의 이미지이다

그 외에 지금 머리에 떠오르는 다리라고는 이방원이 정몽주인 죽인 "선죽교" 정도가 전부이다

 

생각해보니 왜 우리나라에는 외국처럼 한 번에 떠오르는 다리가 없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외국의 다리들은 그 나라의, 그 도시의 상징물이 된 것도 많은데 우리나라의 다리는 기껏해야 "교통체증"의 이미지뿐이다

그나마 이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에도 멋진 다리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이 책에 등장한 다리 중에 이름을 알고 있었던 다리는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이다

 

웬만해서는 건너갈 일도 없는 외국의 다리는 이름이 술술 나오는데 왜 우리나라에 있으며 예전에 봤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건너갔을지도 모르는 수많은 다리들의 이름은 하나도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

책을 보면서 다리 자체에 대한 이야기들도 좋았지만 다리가 품고 있는 역사적인 부분이나 전설같은 옛이야기들도 있어 재밌었다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 부산의 영도다리, 내장산에 있다는 징검다리며 어린 시절에 봤지만 그저 이름도 모른 채 오래된 돌다리라며 지나쳤던 많은 다리들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역사적 가치와 미학적 가치 그리고 나름의 이야기를 지닌 많은 다리들이 있었구나 싶었다

늘 자주 보는 외국을 여행하는 책들 보면서 '언젠가 이 다리를 건널 수 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여권도 필요 없는 가까운 곳에 마음만 먹으면 하루 만에 갈 수 있느 곳에 이렇게 멋지고 고즈늑한 풍경을 지닌 아름다운 우리 다리들이 있었다

어젯밤 도서관에 다녀오던 길에 노란 은행잎이 다 떨어진 길을 산책했다

이 멋진 다리들의 사계절은 얼마나 멋있고 아름다울까^^ 사진 속의 계절도 멋있지만 다른 계절의 모습들도 꼭 한 번은 보고 싶어지는 거 같다

그저 이름 없는 오래된 다리로만 생각했던 내가 지나쳤던 그 많은 다리들의 이름을 제대로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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