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15 - 로마 세계의 종언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5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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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도 이제 이 15권으로 끝을 맺는다

2년 전부터인가 나는 로마사의 기본이라고 물리는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 제극 쇠망사"를 읽고 있다

총 6권짜리인데 이제 2권을 겨우 다 읽어간다

로마인 이야기와 같은 로마의 이야기인데 이 책은 로마인 이야기처럼 빠르게 읽기가 힘들다

마침 내가 지금 읽고 있는 부분과 15권의 내용이 거의 비슷한 시기인 것 같아 더욱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마지막권이라는 것이 이미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15권은 "로마 세계의 종언"이라는 제목이다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로부터 출발해서 특유의 진취적인 성향으로 이탈리아반도를 통일하고  갈리아와 아프리카 일부, 중동아시아까지 세력을 넓히며 그 빛남을 자랑하던 대제국도 이제 끝이 나려고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하는 수 없는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이 이치에 벗어날 수 없다

 

앞에서 콘스탄티노플로 수도를 정한 동로마제국과 로마에서 라벤나로 수도를 옮긴 서로마 제국, 이제 로마는 완전히 두 나라로 분리되어버리고 그나마 제국의 수도도 이제 로마가 아니다 예전 같으면 로마의 속국이 되었을 이민족들의 침입으로부터 수도조차 지켜낼 힘이 없는 나라가 된 것이다

이미 수도를 라벤나로 옮긴 시점에서 로마는 이름만 연명하게 된 망국인지도 모른다  

나라는 약해지고 이 약해진 틈을 타고 일어나는 반란, 자국민끼리의 내란과 외적의 침입 등 망국의 길로의 수순은 이시기의 로마도 피할 수 없었다

동. 서고트족, 반달족, 그 유명한 아틸라의 훈족까지 로마를 유린한다

수많은 황제들이 즉위함과 동시에 사라지기를 반복하다 마지막 서로마황제가 476년 야만족 출신의 장군에게 퇴위를 당하면서 로마제국은 막을 내린다

 

콘스탄티노플은 수도로 정한 동로마제국은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즉위하여 그 유명한 "로마법 대전" 편찬을 시작한다

그리고 고트족이 왕으로 있던 이탈리아반도를 장악한다

1453년 동로마제국으로 시작했지만 로마제국과는 전혀 다른 정치, 사회, 문화를 자기고 있던 기독교 제국 비잔티움이 이슬람교의 오스만튀르크에 의해 멸망한다

 

로마인 이야기 열다섯 권을 보면 다 읽었다는 뿌듯함보다 다 끝났다는 아쉬움이 참 컸다

매년 한 권씩 읽던 그 책들을 지금 다시 읽으면서 너무나 좋았다

그때는 1년마다 한 권 한 권 나오는 책을 읽어서 앞의 내용을 까먹기도 하고 ㅎㅎ

이렇게 열다섯 권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총정리를 하는 기분마저 들었다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와 로마인 이야기 길라잡이도 다시 읽어보고 있다

2007년 로마인 이야기를 다 읽으면서 허전했던 그 마음을 이제는 아직은 끝이 보이지 않는 로마제국쇠망사를 읽으면서 채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언젠가 로마제국의 유적들을 내 눈으로 보고 아피아 가도를 비롯한 수많은 가도들을 내 발로 밟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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