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12 - 위기로 치닫는 제국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2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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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권의 제목은  "위기로 치닫는 제국"이다

로마군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해줘서 결과적으론 군의 기강을 헤이하게 만들어 버리고

결국 제국의 힘을 약하게 만들어버린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의 아들 카라칼라의 즉위부터 시작되어 디오클레티아누스가 황제의 자리에 즉위하기까지의 기간을 이야기한다

3세기, 73년간의 로마인들의 기록인 것이다

 

이 73년 동안에 로마는 22명이라는 어마어마한 황제가 웅립 되었다가 사라진다

단순하게 다른 건 보지 않고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이 시대의 로마가 어떤 상태였는지 짐작이 가능하다

뭐 당연한 일이지만 이중 대다수의 황제가 근위대, 경호대 등 측근들에 의해 암살된다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제국을 더욱 강대하게 만들었던 로마인들이 왜 이 시기에는 그러지 못했을까?

 

가장 간단하게 살펴볼 수 있는 것은 이 시기의 대다수의 황제들이 군단병들에 의해 옹립되고 또 그들에 의해 암살된다

22명 중에 병사나 전투 중에 사망한 소수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황제들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그렇지 않아도 이미 이름뿐이었던 원로원은 이제 정말 아마 힘도 없이 군단병들의 눈치를 보면서 그들이 옹립한 황제들에 대한 추인하는 것이 전부였다

 

원로원과 황제, 로마 시민과 황제, 군대와의 서로 조화를 이루던 예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면서 군단이 폭주하게 되는 것이다

더 이상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양질의 지도자를 생산하던 원로원은 이제 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고

일단 황제를 옹립하면 로마 군대에는 더 이상 거칠 것이 없었다

예전 같으면 브레이크를 걸어주던 세력인 원로원과 로마 시민이 이제 군대에 두려움만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이 시기에 로마는 총체적 난국에 이르게 된다

솔직히 내 생각에는 운이 많이 나쁘기도 했다

이시기 황제들이 만들었던 정책들은 앞의 황제들이 마련한 정책들을 엉망으로 만들기만 할 뿐이고 이는 밖에서의 전쟁을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로마 군대~~

그 빛나는 이름이 이제 로마를 망치는 이름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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