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11 - 종말의 시작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1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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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권은 9권의 뒤를 이어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부터 시작된다

11권 종말의 시작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로마의 황금기를 누렸던 오 현제의 마지막 황제이니까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90년 가까이 평화를 누린 로마인들~

생각해보면 이 시기에 맞춰서 살다간 로마인들은 행운아인지도 ㅎㅎ하는 생각을 해본다

당시 평균수명이 4-50세 정도일 테니 네루바 황제의 취임 이후에 태어나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서거하기 전에 수명을 다한다면 더없이 좋은 세월을 살다간 로마인이 아닐까~~

 

오현제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에서 끝나는 것은 그 이전에는 황제들은 친자가 전황제들의 친자가 아니다

즉 황제가 될만한 소질과 소양을 갖춘 인물들을 황제들이 양자로 맞아들여 황제의 가족(양자로 끝나는 경우도 있으니 전 황제의 딸과 결혼하여 사위가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다음으로 황제의 자리에 오르는 콤모두스 황제는 황제의 친자이다

어릴 때부터 황제의 소질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점에서 문제가 시작되지만......

 

후에 "명상록"이라는 저서를 남길 만큼 철학적 성찰이 강했던 그가 왜 이런 후계자를 선택했을까~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아들로 인해 벌어질 일들을 그는 과연 예상하지 못한 것일까?

자신의 치정 기간 동안 그는 황제의 직위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지만 마지막에는 그 역시도 결국은 자신의 아들로 황제의 자리를 잇고 싶었던 아버지였던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그 유능한 황제 아우구스투스 역시도 끝까지 자신의 핏줄을 황제의 자리에 앉히기 위해 끝까지 힘을 기울였고 티베리우스를 징검다리 황제로 만들면서까지 핏줄에 연연했으니 말이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야말로 로마제국의 쇠퇴기를 가져오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인물이라고 생각된다

 

그의 사후~ 아들 콤모두스가 로마의 황제로 즉위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콤모두스 황제의 즉위는, 콤모두스 자신에게도 로마제국 국민들에게도 불행이었다  

그에게는 황제로서의 자질은 전혀 없었다

그의 아버지의 안일한 대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그의 암살 기도라는 죄명으로 처형된다

 

자신의 누나를 처형함을 시작으로 원로원의원, 매형과 매제를 처형한다

콤모두스의 시대는 근위대 대장들이 권력을 휘두르며 국정을 안과 밖에서 어지럽힌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황제 자리를 지키기 위해 그들을 처형했던 이 젊은 황제는 자신의 애첩과 부하들의 손에 암살당하면서 31세의 한창나이에 아버지의 뒤를 따른다

 

콤모두스가 암살당한 후 당연한 결과지만 로마는 지난 황금기를 뒤로하고 암흑의 내란 시대로 접어든다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기도 힘든 만큼 많은 사람이 황제를 자청했고 또 다른 세력들에게 암살당하거나 내전 중에 사망하거나 자살하는 일이 일어났다  

이런 내란을 잠재우고 마침내 황제의 자리에 오른 이가 세베루스이다

내전의 중심에는 항상 군이 있었다

황제가 작은 틈만 보여도 군에서는 자신들의 사령관을 황제로 옹위했고,

앞선 경우에도 이런 식으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 이가 적지 않아 있으니 뭐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어느 나라에서 나 쉽게 볼 수 있는 일이니까~  

현대에서도 우리는 많은 나라들에서 군부를 둥에 업고 독재를 행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고대 로마에서 현대의 이러한 국가들에서도 문제는 권력이 오로지 1명에게 집중되어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분산화된 권력을 한 곳에 모아 보다 효율적으로 나라를 통치하기 위해 시작되었던 제정이라는 제도의 구멍이 드러나는 것이었다 

 

이후 황제의 자리에 오른이가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이다

그는 100여 년 만에 첨으로 로마 군인의 봉급을 인상하고, 군 복무 중에 결혼을 인정하는 등 앞서의 황제들에 비해 피격적은 대우를 해준다

하지만 그의 이런 처사는 로마군을 약하게 만들었고 로마의 쇠망에 기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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