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9 - 현제賢帝의 세기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9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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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9권은 현제의 시기이다

6권에서 아우구스투스가 팍스로마나, 로마의 평화를 위해 기초작업을 했다면

9권에서 다루는 5헌제의 시기야말로 팍스로마나가 빛을 발하는 시기인 것이다

로마의 5현제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몰라도 어렴픗이는 알고 있었다

막연하게 5명의 정치를 잘한 황제들이 나라를 잘 통치했던 시대라고

하지만 다시 말하면

황제들은 피곤하고 힘들었고 그 대가로 로마의 시민들은 정치적으로나 경제, 사회면에서 두루 안정을 누렸던 시기라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일지도 모른다

 

오현제의 시작은 네르바 (재위 96∼98)를 시작으로  트라야누스 (재위 98∼117), 하드리아누스(재위 117∼138), 안토니누스 피우스 (재위 138∼161), 오현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명상록으로도 유명한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재위 161∼180)까지다

기간으로 따지자면 서기 96년부터 180년까지 85년 정도의 기간이다

 

3년간의 짧은 통치기간이지만 최선을 다해 로마의 안정을 위해 노력했던 네르바가 죽자 트라야누스가 원로원의 승인을 얻어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 

원로원의원이기는 하지만 그는 로마 본국이 아닌 속주 출신이다

아이러니하게도 5현제 중 네르바를 제외한 4명이 모두 속주 출신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피로 이어진 (아우구스투스가 그토록 원했던) 관계가 아닌 원로원에 의해 당시에 가장 유능하다는 승인을 받아 전황제의 양자로 들어가서 황위를 이어받는 형식으로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그런 면에서 어쩌면 5현제가 정치를 잘 한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물른 이들을 선택한 원로원의 안목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이들은 안과 밖에서 많을 일을 하고 또한 많은 것들을 이뤄낸다

이 책에서는 주로 트리야누스와 하드리아누스, 안토니누스 피우스 이 세 명의 황제들의 업적을 주로 다루고 있다

오현제 가운데 가장 유명한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 대한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적다   

 

지난번부터 명상록을 하루마다 조금씩 읽고 있다

이 철인 황제는 스스로가 유명한 스토아학파이다

현제라고 불렸으니 분명 통치기간 내내 황제로서의 삶을 고달프고 힘겨웠을 것이다

고단한 삶을 지적 향상으로 보상받으려고 한 것일까? 

로마의 황제에 올라서 물른 뛰어난 정치 능력으로 국정을 잘 운영했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명상록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그가 자신을 다잡기 위해 얼마나 힘겹게 노력을 했을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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