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그림 - 아름다운 명화의 섬뜩한 뒷이야기 무서운 그림 1
나카노 교코 지음, 이연식 옮김 / 세미콜론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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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티브이를 잘 보는 편은 아니지만 다큐멘터리나 교양 관련 프로그램을 자주 보는 편이다

시간대가 바뀐 요즘은 잘 못 보지만 몇 달 전만 해도 나는 "명작스캔들"이라는 프로를 거의 매주 챙겨서 보곤 했다

이 프로는 말 그대로 명작이라는 불리는 작품들 특히 명화에 관련된 숨겨진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흥미로웠다

이 책은 거의 그런 부류의 그림들을 모아놓고 그림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책을 보면 읽기도 전에 표지에 적힌 문구

"가장 무서운 건 천재지변도, 유령도 아닌, 바로 살아있는 인간"

가 표지를 장식하는 여인의 눈초리만큼이나 섬찟한 기분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나중에 본문을 읽으면 이 여인은 그렇게 무서운 여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말이다)

 

이 책에는 20점의 명화들이 소개되어있다

첫 번째로 소개된 그림은 드가의 에투알~이다

이 그림은 프랑스의 화가 에드가 드가가 그림 발레리나의 그림이다

그저 예쁜 발레리나의 모습이 그려진 이 그림이 뭐가 무섭다는 건지 그림만 봐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그림이 그려진 당시의 발레리나 즉 여자 무용수들의 암담한 현실을 읽으니 무섭다기보다는 서글픈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식으로 20개의 명화들에 감춰진 당시 사회의 현실이나 화가들의 아픈 현실과 그들이 그림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풀어놓은 책이다

물른 제목처럼 결코 밝고 행복한 내용은 거의 없다

이 20개의 그림 중에는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유명한 그림도 있고 첨본 그림과 화가도 있었다

우리는 미술이라고 하면 막연하게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다

전문가가 될 것도 아닌데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하나 하고 말이다

내 주위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다 아주~~

하지만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자신의 삶을 문화적으로 좀 더 풍성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명작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첨에는 굳이 그림들을 이런 식으로 해석할 필요까지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그림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만 있다면 이런 방법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2권과 3권도 기대된다

나는 특히 "브뢰겔의 교수대 위의 까치"라는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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