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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마이클 포터 외 지음, DBR(동아비즈니스리뷰) 엮음 / 레인메이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처음에는 그냥 많은 기업 경영서 중에 하나인가 했었다
요즘처럼 취업이 힘든 시대에 많이 등장하는 창업에 대한 책인가 했었다
그런데 저자들의 많은 이름들 속에 낯익은 이름이 보였다
마이클 샌델~
한때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이자 하버드에서 가장 인기 많은 강의를 하시는 교수님이라고 한다
당시 티브이에도 방영되었던 강의 영상도 봤고 그 후 책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었다
정말이지 그간의 인기를 증명하듯 정말 너덜너덜하게 망가진 책이었다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친구의 책장에서 봤던 책이었다
이 교수님의 강의에 대한 인기도나 사전 지식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이 본 그 책은 몇 페이지 읽지 않았지만 내용이 신선했다
그렇게 알게 된 이름이 바로 '마이클 샌델'이다
그 후로 '도덕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하여 저자의 저서를 찾아서 읽었었다
이 책은 기업들이 지금 이 시점에서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다
마이클 샌델 교수를 비롯한 저명한 학자들이 각각의 다양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 책에 실린 글은 한국의 기업이 매년 경영사상에 세계적 석학들을 초청해 토론을 하는 자리에서 나온 내용들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고
한다
책은 200페이지를 겨우 넘기는 짤막한 양이었지만 내용면에서는 괘 무겁고 어려운 내용이었다
처음 시작을 연 사람은 마이클 포터 교수로 경영전략분야의 최고 권위자라고 한다
이 분은 기업이 단순하게 이익을 추구하는 과거의 방식에서 발전하여 단순하게 지역사회를 넘어 글로벌 기업답게 세계에 도움이 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한다
"공유가치창출" 기업과 사회 그리고 국가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자본주의와 그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방안에 대한 마이클 샌델 교수와의 토론도 흥미로웠다
세계 유수의 거업들이 지금 어떻게 발전하고 있으며 또 어떻게 사라져 갔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한때 세계의 최고의 휴대전화 기업이었던 노키아는 스마트폰에 대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그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기존의
사업에 안주하여 현재는 그 자취를 감추었다
하지만 예전에 읽었던 다른 책에서 노키아 가 지금은 많은 청년들의 창업을 돕고 있다고 하니 이 노키아야말로 기업이 보여주어야 할 가장
모범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했었다
회사가 망하고 사원들이 길거리로 내몰리는데도 자신들의 배를 채우기에 급급한 한국의 기업들과 전혀 다른 모습이 참으로 신선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이 책에서는 노키아도 소니도 혁신기술로의 전환에 실패한 기업으로 나온다
급변하는 현대에 기업이 살아남는다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서 자신만의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 기회 역시 많아진듯하다
능력만 있다면 말이다 ㅠ.ㅠ
이 책에서 무엇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포스트잇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다
관리자들이 통과하지 않은 것은 일개 영업사원이 자신만의 길을 찾아 그 사업을 다시 관리자들로 하여금 다시 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아무리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도 시장에 나오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생각보다 휠씬 재밌는 내용이 많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