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미학 기행 - 지중해의 태양에 시간을 맞추다
김진영 글.사진 / 이담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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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미학","기행"

모두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이다

도서관에 가면 서가를 산책하듯이 둘러본다

신간 코너를 시작으로 00으로 시작되는 총류부터 600으로 시작되는 예술 관련 서적들이 있는 왼쪽을 돌고 그다음으로 오른쪽의 어학, 문학 역사 코너를 산책한다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이 산책은 여유롭게 하면 1시간이 족히 걸린다

 

평소에 운동량이 별로 없는 나이기에 하다 보면 다리도 아파온다

산책 중에 맘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서가에 쪼그리고 앉아 읽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고생한 적도 있다

파란색 표지에 하얀 글자로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이 늘어서 있다

신간 코너에서 발견하고 이 책을 들고 나머지 코너들을 산책했다

 

표지도 맘에 든다

심플한 디자인~

언젠가 광고나 여행 프로에서 본 그리스라는 이미지가 가장 잘 담긴 작고 하얀 건축물 뒤로 보이는 파란 바다~

내가 지금까지 읽어왔던 그리스 신화와 그리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그 바다

지중해~

그 매력적인 그리스로 다시 떠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시작된 그리스 미학 기행~

 

여행에 관한 책을 자주 접하다 보니 여행지 특히 유적지나 유명건물들에 대한 소개만 잔뜩 해놓은 책들도 가끔 접하게 된다

가이드~

물른 여행 가이드도 된다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류는 아니라는 것을 이내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에도 물른 유정물에 대한 해설도 있다

하지만 독자에게 뭔가를 가르쳐주기 위해 애쓰지 않는 점이 좋다

저자는 유적이나 그런 것들보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 그곳의 풍경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오히려 정보적인 면에서는 부족함마저 느껴진다

 

내 어린 시절 처음 자중해라는 바다와 그리스라는 나라의 존재를 알았을 때~

나의 어릴 적 소원은 그리스의 올림포스산에 가보는 것이었다 

이유는 그리스 신화 속의 신들이 사는 곳을 내 눈으로 보고 싶다는 단순한 소망에서였다

 

그리스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참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낮에는 참았다가 늘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 책을 읽었다

꼭 잔잔한 지중해의 바다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으로 저자와 함께 그리스 곳곳을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언젠가 그리스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저자가 걸었던 그리스의 한적한 시골길을 꼭 찾아가서 나도 그 한적함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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