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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시대, 지식인의 길 - 중국사 지성의 상징 죽림칠현, 절대 난세에 답하다
류창 지음, 이영구 외 옮김 / 유유 / 2012년 10월
평점 :
"야만의 시대, 지식인의 길"이라고 하기에 중국 공산당 치하에서 핍박받던 지식인에 대한 이야기인가 했었다
예전에 중국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당국의 감금으로 인해 상을 받으러 가지 못 했다는 소식을 뉴스로 본 기억이 나서 첨엔 이 책이 그분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나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이 책에서 야만의 시대라고 말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에 탄압받던 시대가 아닌 삼국지에 나오는 시대 즉 위촉오시대의 말기였다
요즘 티브이에서 해주고 있는 삼국지 드라마를 열심히 보고 있던 터라 더욱 기대가 되었다
삼국지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나도 삼국지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이문열의 삼국지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출판되어 나와있는 괘 많은 버전들의 삼국지들을 읽었었다
지금도 삼국지에 대한 책이 새로 나오면 읽곤 한다
이 책은 조조의 위나라 아니 조비가 초대 황제이니 조비의 위나라에서 사마씨 부자들의 진나라로 넘어가는 시대를 살다간 대표적인 지식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들은 바로 "죽림칠현"이다
죽림칠현~
이 단어는 누구라도 알 것이다
하지만 이 죽림칠현이 누구를 의미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들은 많이 않을 것이다
나 역시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들이 누구인지 그들이 어느 시대 사람인지 전혀 알지 못 했다
그저 죽림 즉 대나무 숲 속에서 은거했던 일곱 명의 현인들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이제 이 책 속에서 죽림칠현이란 한마디로 표현되던 이들이 한사람 한 사람이 이름을 가지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혜강, 산도, 완적, 유영, 상수, 함, 왕융
이것이 지금까지 죽림칠현이라 불리며 중국인들의 칭송의 받고 있는 이들의 이름이다
조 씨의 위나라는 황제들은 단명으로 인해 점점 힘이 약해지고 사마의 시작으로 사마사,사마소
사마씨 3부자의 세력은 점점 커진다
이들은 살았던 시대는 조 씨의 위나라에서 사마씨의 진나라로 넘어가던 과도기였다
특히 죽림칠현 리더격인 혜강은 조씨 왕조의 사위였기에 더욱 사마씨들의 견제를 받았다
또 한 명의 중요 인물인 산도는 사마의의 친척이니 굳이 따지자면 그들의 원수지간이지만
나중에 혜강이 사마소에 의해 죽음을 당할 때 아들을 산도에게 맡기는 장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들에게 이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죽림칠현이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있던 이들이 한 명 한 명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고 그들 개인의 삶을 이야기해준다
역사적 배경이 삼국지의 뒷이야기라 그런지지 삼국지의 뒤편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어 더욱 재밌었다
지금까지 전혀 알지 못 했던 죽림칠현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