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 르 브룅 - 베르사유의 화가
피에르 드 놀라크 지음, 정진국 옮김 / 미술문화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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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의 화가

비제 르 브륑~

이 책은 프랑스의 여류 화가 비제 르 브륑에 대한 책이다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것을 알고 바로 응모했다

한 달 전에 읽었던 명작스캔들에서도 그렇지만 화가들은 대부분 남자들이다

더욱이 18세기에 여류 화가라는 것만으로도 호기심이 생겼다

하지만 더욱 이 여류 화가에 대해 관심이 간 것은 그 유명한 프랑스의 황후 마리 앙투와네트가 사랑했던 화가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서양미술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나름대로 괘 많은 책을 읽었다

나름대로 서양미술에 관해서는 일반인들보다는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솔직히 이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다

작품이라도 한번 봤음직하건만 이 생소한 이름은 아직도 무지한 나의 미술 지식을 자극했다

중세 미술에서 근대미술까지 수많은 미술서적을 그렇게 읽었는데 특히 유럽, 이탈리아, 프랑스 쪽을 중심으로 많이 읽은 것 같은데 이 이름은 정말이지 낯설다

 

비제 르 브륑은 내가 알고 있는 여류 화가들에 비해 화가인 아버지와 사치성이 강하지만 부인의 재능을 잘 팔았던 남편의 외조를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어렵지 않게 한 것 같다

그녀가 활동할 당시 그녀 말고도 여류 화가들이 활동하고 있었고

그녀의 실력을 라이벌도 있었다

 

흔히 생각하기엔 그 시대에 여자가 화가로 활동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경우 여자라서 화가로서 활동이 힘든 일은 없었던 것 같다

아름다운 황후 마리 앙투와네트의 만남과 그녀의 초상화를 그리고 왕실 가족의 초상화를 그리게 되면서 프랑스 사교계에서도 괘 높은 지위를 누린다

자택에서 음악회를 열고 그녀의 손님들은 모두 공작부인, 백작, 백작부인 등등 대부분이 당시의 집권층인 귀족들이다

 

왕비와의 우정을 과시하며 당당하게 프랑스 화가로서의 위치도 높아져 다른 나라 귀족들 사이에서도 주문들이 들어와서 그들의 교분을 쌓는 계기가 된다

이 교분은 마리 앙투와네트와 루이 16세가 단두대에 이슬로 사라지기 전 외국으로 망명했던 그녀에게 큰 의지가 된다

이때부터 프랑스대혁명 이후의 프랑스 귀족들이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다

프랑스대혁명과 마리 앙투와네트라고 하면 일본 애니메이션 "베르사유의 장미"가 생각난다

그 작품에서는 주로 하층민들이나 국내에서 혁명의 물결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귀족들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 알지 못 했던 프랑스의 상류층들이 대혁명 직전에 외국에 도피해서 살아가는 모습까지도 덤으로  볼 수 있었다

화가에 대한 책이라 화가에 작품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고 작품들 또한 많이 실려있으리라 예상했었지만 그 부분에 한해서는 약간 실망했다

늘 보던 미술서적에 비해 이 책은 작품보다는 비제 르 브륑이라는 화가 개인에 대해 초점이 맞혀져 있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망명 중에도 그녀는 유럽 여러 나라들의 왕족들과 귀족들에게 그림 요청을 받았고

특히 이탈리아와 러시아에서의 생활은 관광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러시아에서는 자신의 재능을 물려받아 더욱 사랑스러웠던 딸이 자신의 반대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강행함으로써 모녀간의 불화를 겪게 되기도 한다

 

망명을 한 후 10여 년이 지난 후 프랑스로 돌아오지만 자신을 총애하던 왕비의 죽음과 변해버린 조국에 힘들어한다

파란만장했던 격동의 시기를 살았던 여류 화가 비제 르 브륑~

아름다운 여인들을 자주 그렸고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수많은 자화상으로 남긴 프랑스의 여류 화가를 통해 당시의 프랑스와 유렵의 모습까지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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