きらきらひかる (文庫)
에쿠니 가오리 / 新潮社 / 199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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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전이다

생각해보니 벌써 2년이나 흘렸다

소설이라고는 거의 읽지 않았었다 하지만 마음이 복잡한 시절~ 평소에 읽던 흔히들 말하는 어려운 책을 읽기는 어려웠다

아니 읽고 쉽지가 않았다

그때 눈에 띈 것이 내가 좋아하는 도시 피렌체가 주 무대인 영화"냉정과 열정 사이"의 원작 소설이었다

영화는 몇 번인가 봐서 알고 있지만 원작이 있다는 것도 그것이 소설이라는 것도

또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라는 일본 작가 두 사람이 함께 쏜 작품이라는 것도

알지 못 했다

 

"냉정과 열정 사이"를 시작으로 나의 에쿠니 가오리 탐험이 시작되었다

도서관의 일본 문학 코너를 기웃거리다 에쿠니 가오리 구역을 발견~

그렇게 시작되었다

일본 문학이라고는 노벨문학상을 받았던 야스나리의 "설국"과 애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한 나의 일본어를 이만큼이나 올려 준 계기가 된"명탐정 코난" 그리고 조카들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이웃집 토토로"를 포함한 애니메이션들~
이 정도였다

 

그렇게 읽기 시작했던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들은 나의 예상보다 휠씬 좋았다

그녀의 작품들이 왜 마니아가 있는지도 잘 알 수 있었다

그중에서 특히 이 작품"きらきらひかる"는 정말 좋았다

그래서 이 작품의 원작을 보고 구매했다

나의 일본어 실력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드라마나 영화를 자막 없이 본다는 것과 글을 읽다는 것의 차이점을 너무 간단하게 생각했다

원작을 그것도 원어로 읽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했지만

만만치가 않았다

 

예전엔 일본 티브이 프로를 보면서 알아듣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몇 번인가 반복해서 들으면서 그 단어를 사전에서 찾는 일은 일상사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전을 찾지 않아도 되었기에

오랫동안 사전을 찾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는 사전을 많이도 찾았다

한자도 많이 찾아야 했다

내용을 다 알고 있으니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ㅎㅎ

나의 자만이 무너졌다

읽는 내내 나의 실력이 얼마나 모자란지

일본어 읽기와 한자 실력에 대해 난감할 정도로 자괴감이 들었다

나는 이 정도에서 만족하면서 지금까지 땡땡이를 치고 있었구나 하는 반성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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