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이야기 3 - 완결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3
시오노 나나미 지음, 송태욱 옮김, 차용구 감수 / 문학동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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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생일~

친구가 네가 젤 갖고 싶은 걸 발견했다면 기대하라고 했었다

ㅎㅎ

취향이 너무나도 다른 이 친구의 말에 뭐길래~했었더랬다

 

그리고 며칠 뒤 택배가 왔다 책이다~

혹시나~~

이 십자군 이야기 3권이 나온다길래 나오기도 전에 자주 가는 도서관에 이미 신청해놓고 책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차였다

박스에 안에서 이 책을 본 순간^^

올 초에 2권을 다 읽고 그림책까지 읽고 기다리고 있던 바로 그 책이 내 앞에 있다

 

내가 이 책 본다고 얘기를 했었던가? 했으니까 알고 선물해 준 거겠지~

560p에 달하는 앞권의 두 배는 되는 커다란 양이 좀 놀라기는 했지만

읽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사자심왕 리차드와 살라딘으로 시작되는 제3차 십자군부터 이어지는 예루살렘 쟁탈전은 그 후 프랑스왕 루이 9세의 8차 십자군까지 이어진다

8차 십자군은 솔직히 이집트에 다녀온 것이 전부이지만 말이다

 

리차드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리드리히였다

예루살렘을 그리스도교의 품에 안겨줬음에도 2번이나 파문을 당하는 이 불운한 능력자에게 동정이 갔다

반면에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프랑스왕 루이 9세는 성 루이가 되어 성자의 반열에 오른 것도 웃겼고 그의 조부인 필리프의 영악한 영토확장에 혀를 내둘렸다

 

전에 읽었던 전쟁 3부작과 아직 덜 읽은 바다도시 이야기와 관련이 깊은 이야기도 있어서 낯이 익었다

요즘은 하나하나 그전에 읽지 못했던 시오노 나나미의 책들을 찾아서 읽고 있는데

로마인 이야기 이후로 오랜만에 신간인  십자군 이야기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책을 읽는 재미에 밤을 새우며 읽었다

 

십자군~ 막연하게 종교전쟁이라고 알았던 이 전쟁에 아니 전쟁들에 대해 알게 되었고

당시를 살다간 유럽의 왕들과 봉건 제후, 기사들과  그들에 맞서 자신들의 영토를 지킨 이슬람 제국의 술탄~

십자군 전쟁이 끝난 후 템플기사단의 최후는 미남왕 필리프 4세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되는 모습은 십자군 전쟁 내내 그들의 노력에 이런 최후를 맞게 되는 것에 안타까웠다

 

방대한 십자군의 역사를 이렇게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있어서 참 좋았다

십자군 이야기는 이 3권으로 끝났지만 이번 여름은 시오노 나나미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 읽으며 보낼 것 같다

10여 년 전에 읽다가 책이 분실되어서 마저 읽지 못 했던 바다 도시 이야기를 올해는 꼭 다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초대 십자군으로 고르드푸아와 보두앵, 탄크레디로 시작되던 십자군 이야기 1권을 생각하면서 이제 이 십자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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