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엔 새가 없다 1
프레드릭 플래취 지음 / 홍익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처음 읽은 건 괘 오래전 일이다

아픈 자식 앞의 무기력하기만 한 부모~

그 부모가 사회적으로 어떤 이름을 가졌던 그것은 상관은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아버지가 유명한 정신과 의사이지만 자신의 딸의 병에 대해서는 무지한 한 아버지와 그 딸의 이야기이다

이 책이 실화라는 것을 알고 구매했지만 그래도 읽으면서 침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결과적으로 자신의 자녀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할뿐더러 오히려 마이너스적 요인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잘 아는 분야이니 더욱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아픈 자식을 둔 부모는 많이 배우거나 적게 배우거나

자녀가 아프다는 사실 앞에서 얼마나 힘없는 인간인가 하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에 나오는 아이는 병이 낫는다

정신병이라고 생각했던 병의 원인은 정신이 아닌 몸에 있었음이 뒤늦게야 밝혀지고

그 요인을 치료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정신적인 병도 낫게 된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 이들 가족이 겪어야 하는 고통은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멀쩡하던 딸이 갑자기 정신이상자가 되고

흔히 드라마나 소설을 보면 부모들이 아픈 자녀 하나째문에 다른 자녀들을 내팽개치다시피 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나는 이런 부모들을 보면서 참 어리석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아픈 자식에게 맘이 더 가는 것이야 인지상정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멀쩡한 다른 자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픈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이야기는 언제 봐도 눈물을 자아낸다

나 역시도 이 책을 읽으면서 울었었다

하지만 부모들이 좀 더 현실적이고 객관적으로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바라보고 행동한다면 아픈 자녀에게도 또 아프지 않은 다른 자녀에게도 좀 더 나은 현실이 기다릴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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