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계의 배꼽이다 - 살바도르 달리의 이상한 자서전
살바도르 달리 지음, 이은진 옮김 / 이마고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은 [나는 세계의 배꼽이다!] 이다

일단 제목부터가 심상치가 않다

자의식이 강하다 못해 특이한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이상한 자서전"이리고 표지에 쓰여있다

 

"살바도르 달리"라고 하면 초현실주의 화가의 대표주자이다

피카소와 같은 스페인이지만 그는 상당히 독특한 사람이다

화가로서도 한 인간으로서도 ㅎㅎ

 

이 책은 457페이지이다

솔직히 첨에 받았을 때 이 상당한 페이지에 부담감이 들었다

언제 다 읽나~ 싶은 생각에 책을 읽기도 전에 한숨부터 나왔다

하지만 이 책은 달리의 자서전이다

흔히 자서전이라고 하면 두꺼운 양장본의 묵직한 책을 상상하기 쉽지만 이 책은 디자인부터 내부까지도 어쩌면 달리를 잘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더 특이한 점은 자서전이라고 하면 보통 태어나서 책을 쓰고 있는 당시 시대별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만 이 자서전에 그런 순서라는 것은 없다

시간상으로 뒤죽박죽인 것이다

책 속에 나오는 그의 어린 시절을 보면 그는 단순히 괴짜라고 보기엔 많이" 이상한" 정신 상태를 소유한 어린아이였다

 

그건 아마도 그의 부모님의 영향이 컸을 것이다

그의 부모에게 있어서 그는 단지 한 번도 본적 없는 형 살바도르의 대체물에 불과한 거 같다

그에게 형은 늘 자신보다 뛰어난 인물이고 뛰어넘지 못하는 벽으로 존재했다

지금의 잣대로 본다면 그의 부모들에게 정신과 상담을 권하고 싶을 정도이다

그가 자랄수록 점점 괴짜에다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린 데는 이런 부모의 잘못된 양육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된다

 

어린 시절과 화가가 되고 난 후, 자신의 뮤즈인 아내 갈라와 만남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재능을 알았고 또 그 재능을 알아주는 세상과의 만남으로 자신의 재능을 맘껏 펼친 행복한 삶을 살았던 그지만 늘 "광인"이라고 불리던 화가

스스로를 "천재"라고 생각한 자신만만형의 천재~

예전 같으면 스스로 나는 천재야 라고 한다면 분명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라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내 눈에 비친 살바도르 달리는 "정말 천재"이다

 

이 책 속의 수많은 에피소드들은 솔직히 어이가 없다

아니 정확히는 이상한 사람의 정신이 이상해질 것 같은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이 자서전을 읽다 보면 지금의 내가 생각하는 이상하다는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 그 기존이 타당한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진다    

이상한 사람이 아닌 단지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에서 살았던 사람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도 그처럼 재능이 있었다면 하는 부러움이 다시 든다

요즘 교육에서 중요시하는 창의성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 바로 이 "살바도르 달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특이하고 재밌는 자서전~

조금은 이상하지만 자신을 사랑했고 자신의 예술세계를 사랑했던 달리의 이상한 자서전을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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