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빛 베네치아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17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로마인 이야기로 알게 된 작가 시오노 나나미~

그녀의 수려한 글 솜씨에 어느 순간 반해버린 나는 그녀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서 나섰다

의외로 그녀의 작품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근처에 있는 시골 도서관에는 책이 없어 버스를 타고 시내에 있는 시립도서관으로 갔다

찾고 있는 책들의 다는 아니지만 시오노 나나미의 작품들이 많았고 읽지 않은 책들이 보이는 대로 가득 안고 도서관을 나섰다

올 때는 홀쭉했던 가방이 책들의 무게로 걸을 때마다 묵직함으로 나를 눌렀다

 

그렇게 읽었던 것이 지금부터 몇 년 전의 이야기이다

괘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이 책을 다시 발견했다

시리즈가 모두 있었다

그때 읽었을 때는 시리즈라는 것도 모른 채 그냥 읽었더랬다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에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기 위해 빌려왔다

 

제목은 산 마르코 살인사건~

베네치아에 대해서는 바다도시 이야기를 읽어서 어느 정도는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다시 읽으니 새롭다

이 작품은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지만  그 살인이라는 사건을 개인적 사건이 아닌 16세기 화려했던 영광을 뒤로 한채 저물어가고 있는 베네치아의 사대적 모습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또한 당시의 베네치아를 둘러싼 투르크 제국과 신성로마제국, 합스부르크 왕가 등등 여러 정치세력들과 베네치아와의 관계와 정치적 상황까지도 자세히 묘사되어있다

 

그녀만의 역사적 통찰력은 이 소설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된다

단순히 소설로 읽을 생각이었다면 이 작품은 그다지 흥미롭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살인사건에 대한 것보다 무너져가는 베네치아와 그 시대를 살아간 마르코와 그의 친구 그리고 그의 연인~

1000년간 굳건하게 바다를 지켜왔던 베네치아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했다

다시 읽어도 너무나 재밌는 주홍빛 베네치아는 다시 읽기 잘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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