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터스 블랙 로맨스 클럽
리사 프라이스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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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판타지계 소설을 잘 읽지는 않지만 이 책은 소개가 너무 신선하다

"불로장생"

인간의 가장 오래되고 근본적인 소망이었던 이 테마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동서양은 물론이고 그 유명한 진시황도 "불로초"를 찾아 자신의 불로장생을 이루고자 했지만 그의 헛된 희망은 어느 사기꾼에게 거대한 재산만 넘겨주는 것으로 끝이 났다고 한다

 

고령화 시대의 문제들이 나날이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이 소설은 돈과 권력은 가졌지만 젊음을 정확히는 젊은 몸을 원하는 나이 든 렌터들과 그들에게 몸을 빌려주고 돈을 받아 생계를 이어가는 부모 잃은 십 대들~

어느 나라 신화에서나 꼭 나오는 "젊어지는 샘" 또한 이 같은 욕망의 표현일 것이다

 

첨에는 그저 그런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했지만 페이지를 넘어갈수록 빨려 드는 매력이 있다

"누구가처럼 되고 싶다" 요즘은 티브이에 나오는 연예인을 보고 성형외과로 가서 단순하게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 책에 나오는 렌터들과는 좀 다른 듯하지만 누군가처럼 예쁘고 날씬하게 되고 싶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도 모른다

늙어버린 몸과 모든 것을 가진 렌터들이 그들이 가지지 못한 유일한 것을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다

 

보디 뱅크에서 자신이 원하는 젊음을 골라 비용을 지불하고 젊은 몸을 손에 넣어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다

이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가?

몸을 제공받는 렌터들에게는 참으로 행복한 일이지만 그 몸의 원주인들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참으로 소름 끼치는 일이다

이 소설은 이 황당하지만 결코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가상세계를 배경으로 이야기한다

 

저자의 상상력으로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은 참으로 흥미로웠다

하지만 읽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돈을 지불하고 누군가의 몸을 빌릴 수 있는 소설 속 세계가 단순한 상상의 세계가 아닌 어쩌면 먼 미래에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첨에는 단순한 흥밋거리로 읽기 시작했지만 읽는 내내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왠지 후편도 나올 것 같다는 생각에 먼 훗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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